"여기선 난 장타자 아니야... 컷통과 목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 황유민(21·큐캐피탈파트너스)이 29일 밤 개막하는 제80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출전에 앞서 세계에 자신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심정을 밝혔다.
황유민은 "LPGA 무대를 꿈꾸는 저에게 이번 대회는 정말 특별하다. 컷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국에선 장타자지만, 여기 LPGA 무대에선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돌격대장'이라고 불리는 황유민은 작지만 강한 스윙으로 KLPGA 드라이브 거리 4위(평균 253.7야드)에 오른 장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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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회 US여자오픈 출전 소감을 밝히는 황유민. [사진=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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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힐스 골프코스에서 연습라운드 하는 황유민. [사진=LPGA] |
황유민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주 일찍 미국으로 건너가 시차 적응과 코스 적응에 공을 들였다. "이런 스타일의 골프장은 처음이다. 코스 전장이 길고, 까다로운 홀이 많아 버디보다는 파를 쉽게 챙기는 전략이 중요할 것 같다"며 "그중에서도 파5 14번홀은 투온을 시도해 버디를 노릴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LPGA 투어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이번 US여자오픈은 그 꿈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겁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황유민은 1라운드에서 일본의 가와모토 유이, 호주의 그레이스 김과 같은 조로 30일 오전 3시 58분(한국시간)에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는 황유민에게 단순한 메이저 대회 출전을 넘어 LPGA 투어 진출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한 리허설이자 쇼케이스다. 그는 시즌 종료 후 LPGA Q시리즈에 도전한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데뷔 첫 해 MBN 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2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는 대만에서 열린 TLPGA 시즌 개막전인 폭스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무대에서도 저력을 입증했다.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 태국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