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자본 전쟁 우려 속 보합권 혼조 마감…내주 고용 지표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5월31일 05:16

최종수정 : 2025년05월31일 05:1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세를 거론하면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0.13%) 오른 4만2270.07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포인트(0.01%) 내린 5911.6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2.11포인트(0.32%) 하락한 1만9113.77을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6%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88%, 2.01%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3.94%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6.15%, 9.56% 올랐다. 한 달 수익률 기준으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강했다. S&P500지수는 1990년, 나스닥 지수는 1997년 이후 가장 강한 5월을 보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법원이 트럼프 정부의 포괄적 관세를 무효로 한 후 다시 항소법원이 이를 일시 부활시킨 가운데 투자자들은 무역정책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백악관 관료들은 대안을 통해서라도 기존의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점 역시 우려 요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제네바 무역 합의를 완전히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미국 정부가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 정부가 외국인 투자세를 검토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도이치뱅크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우리는 이 법안이 미국 행정부가 원할 경우 무역 전쟁을 자본 전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고 보고 있다"며 "이 새로운 세금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CEO인 제이 해트필드는 "지금은 어정쩡한 시기"라며 "투자자로선 관세에 대한 트윗이 아니라 좋은 실적에 베팅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2.13 mj72284@newspim.com

다음 주 투자자들은 미국과 주요 교역국의 무역 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다면 시장 변동성은 증폭될 수 있다.

주말 직전에 발표되는 고용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13만 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월의 17만7000명 증가보다 둔화한 수치다.

웰스파고 웰스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콧 렌 수석 글로벌 "지금 우리가 사상 최고치에 그리 멀지 않은 수준까지 다시 올라온 만큼,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경기 지표들이 더 강하게 나와야 지금 수준에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징주를 보면 코스트코의 주가는 회계연도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에 3.12% 상승했다. 울타 뷰티 역시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11.78% 올랐다. 의류 업체 갭은 현재 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보합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18% 급락했다.

미 달러화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9% 오른 99.36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4% 내린 1.1353달러, 달러/엔 환율은 0.15% 하락한 143.97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완만히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5센트(0.3%) 내린 60.79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25센트(0.4%) 밀린 63.90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72% 내린 18.85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