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일만에 복귀 알칸타라 6이닝 무실점... 키움, 두산에 1-0
'오영수 대타 만루포' NC, 한화에 16-5... 창원구장 시즌 첫승
'윤도영 연타석 홈런' KIA, kt에 5-3... SSG, 롯데에 4-3 신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삼성이 10년 만에 7연승을 내달리며 3위 롯데에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선두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1∼3선발을 투입하고도 안방에서 3연패를 당했다. 키움 라울 알칸타라가 333일 만에 돌아온 KBO 무대에서 친정 두산을 상대로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삼성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은 5월 대구에서 LG에 당한 3연패를 그대로 되갚았다. LG는 이번 시즌 처음 3연전을 모두 내주며 1위 팀의 자존심을 구겼다.
8회초 투아웃까지 3-4로 끌려가던 삼성은 양도근이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대타 김태훈이 LG 투수 박명근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어 9회초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더해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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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06.01 psoq1337@newspim.com |
알칸타라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알칸타라는 위기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낮게 제구된 패스트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은 여전히 탁월했다. 키움은 알칸타라의 호투와 불펜의 무실점 릴레이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4월 27일 이후 35일 만에 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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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사진=키움] |
2019년 kt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으로 이적하자마자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후 일본 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2023년 두산으로 복귀했지만 이듬해 7월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한동안 멕시코 리그에서 재기를 노리던 알칸타라는 최근 키움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내보낸 자리에 합류했다.
키움은 2회말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재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이후 이준후, 주승우, 원종현이 7회부터 9회까지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다.
NC는 오영수의 대타 만루 홈런을 앞세워 올해 창원NC파크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NC는 한화와 홈 경기에서 16-5로 대승,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 3월 말 LG와의 경기 도중 경기장 내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때문에 이후 창원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한 NC는 이날 승리로 올해 안방 성적 1승 4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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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사진=NC] |
NC는 1회초 한화 채은성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NC는 2회말 한석현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고 2-3으로 1점 뒤진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대타 오영수가 한화의 바뀐 투수 주현상의 초구 시속 146㎞ 직구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는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오영수는 자신의 첫 만루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 터뜨렸다.
NC는 6-5로 추격당한 7회말 도태훈의 2타점 2루타와 권희동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7득점 하며 13-5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NC 한석현은 7회 이번 시즌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쳤다. 7회 2사 1, 2루에서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를 한화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점프하며 잡으려다가 글러브 맞고 뒤로 흐르면서 한석현이 홈까지 내달렸다. KBO리그 통산 100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됐다.
KIA는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겨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KIA 1번 타자 윤도현은 1회 선두 타자 홈런에 이어 3-3 동점이 된 2회에도 1사 후 연타석 솔로 홈런을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 선발 올러는 1회 3실점 했지만 6이닝 피안타 6개, 삼진 5개로 버티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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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사진=KIA] |
이날 은퇴식을 치른 kt 박경수 코치는 9회초 2루 수비로 들어가 은퇴 경기를 했다. 박경수 코치는 딸들과 함께 이날 시구, 시타를 했다. 2015년부터 kt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 코치는 2021년 두산과 한국 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kt 첫 우승을 이끌었다.
부산에서는 SSG가 롯데를 4-3으로 꺾었다.
롯데는 3-3이던 8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승엽의 타구가 투수 앞 땅볼이 되면서 병살로 이어졌다. 위기를 넘긴 SSG는 9회초 1사 후 최지훈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타자 최준우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에게 태그 아웃당해 2아웃이 됐지만 이어진 최정의 타석에서 롯데 투수 김원중의 폭투가 나와 3루에 있던 최지훈이 홈을 밟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