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이재명 대통령에 바라는 3가지 '유연·협력·소통'

기사입력 : 2025년06월04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6월04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李, 5000만 국민 태우고 '5년의 여정' 첫 시동
대통령 성향, 정부 부처 정책·운영에 영향 커
일방통행한 윤 대통령…부처, 꼭두각시 노릇
인맥보다 혜안 있는 인사 단행하는 용기 필요
李, 성과주의 운영…깜짝·단발성 정책 지양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4일 이재명 대통령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 대통령과 5년 간의 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할 공무원들은 유연과 협력의 자세를 갖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공무원들은 대통령을 운전수와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대통령은 뒷좌석에 5000만명의 국민을 태우고 많은 위기 속에서 안전하게 이끄는 역할을 맡습니다.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지름길로 가며 국민과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해야 합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그러나 대통령 혼자 5년 간의 여정에서 5000만명의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앞자리에서 위기를 먼저 마주하고 빠른 판단, 최선의 판단을 해야 하는데, 모든 분야에 정통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옆자리에서 위기를 같이 마주하는 사람들을 뽑아 각 부처에 배치합니다. 새로 뽑힌 장·차관들, 역대 대통령과 함께했던 공무원들은 경험과 전문 지식을 공유해 이 대통령의 결정에 함께합니다.

공무원들은 대통령의 성향이 정부 부처의 정책 방향, 운영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공무원은 법적으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지만, 대통령이 정한 국정 과제에 따라 업무 영역과 방식의 조정은 불가피합니다. 특히 고위직은 인사에서도 대통령실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에 따라 정책이나 분위기가 많이 바뀐다"며 "문재인 정부 때는 공무원들이 부처가 승격되는 등 일할 맛이 났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아니라고 하면 꼭두각시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일방통행식의 운영으로 부처와 불협화음을 냈습니다. 대통령실의 예고 없는 의대 2000명 증원 발표로 의사집단행동은 1년 4개월째 일어나 국민의 의료 이용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인력 구조조정 계획 발표도 부처와 협의 없이 추진돼 비판을 받았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에도 윤 대통령은 대다수의 장관이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장관들은 안건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참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역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되는 쓴맛을 봐야 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선고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2025.04.04 pangbin@newspim.com

공무원들은 이 대통령을 향해 유연, 협력,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은 물러서지 않으면서 협력과 소통을 통해 단발성 성과보다 장기적으로 국민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좋은 공약을 많이 냈었는데, 올해 공약은 아쉽다"며 "지난 정부 공약을 살펴보고 국정과제를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책 방향성이 옳다면 여러 이해관계자와 거래한다는 생각보다 반대에 물러서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정을 운영하다가 반대 의견이 있더라도 큰 방향을 생각하고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모든 것을 혼자 하려고 하지 않고 장관에게 어느 정도는 이임해야 한다"며 "내가 아는 사람으로 임명하는 대신 혜안을 가진 사람을 임명하고, 이슈가 사그라지지 않도록 메시지는 주되 세부적인 정책 추진은 부처의 의견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성남 시장으로 일했을 때 성과를 내다보니 공무원들이 힘들었다고 알고 있다"며 "자기 PR(홍보)에 능숙해 정치인으로서는 능력이 있지만,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깜짝 발표할 경우 협의가 안되면 밑에 사람들은 힘들게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는 공무원들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어 국민에게도 좋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 정부 권한과 예산이 지방정부에 이양되는 흐름이 계속되는 만큼 대통령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간 소통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특히 재난 상황이 느는 만큼 대통령, 중앙정부, 지자체가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는 중앙 부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산재하다"며 "이 대통령이 중앙정부와 지자체에게 협력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운전수가 귀를 막고 앞만 보고 달리면 누가 위험한지, 차에서 떨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옆에 있는 몇 명의 말만 들어도 도착해서 보는 사람은 대통령 자신과 몇 명뿐일 것입니다.

이 대통령이 오늘 앉은 운전석 뒤에는 두 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어 지친 표정의 국민이 있습니다. 그들과 공무원들은 친분보다 혜안이 있는 사람들을 선택하는 용기와 안목을, 귀를 기울이는 소통을 원하고 있습니다.

뒤에 탄 국민도 찬찬히 살피는 세심함, 먼 길을 바라보는 통찰력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5년 간의 여정 끝, 운전석에서 내렸을 때 국민은 '살 만 했다'는 말로 이 대통령과 공무원들의 수고를 인정할 것입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