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4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예상 밖 증가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고용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3일(현지시간)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 건수가 739만 건으로 3월 수정치 720만 건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710만 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4월 채용 건수는 16만9000건 늘어난 557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해고 건수는 19만6000건 증가한 178만6000건이었다.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구인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제조업과 여가 및 접객업에서는 고용이 줄었다. 주·지방 교육기관에서는 구인이 줄었으며 연방정부의 구인은 증가했다.
산탄데르 스티븐 스탠리 미국 자본시장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JOLTS 수치는 워낙 요동치기 때문에 두 달 연속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거나 새로운 고점 혹은 저점을 돌파할 때만 주목할 만하다"며 "4월 수치는 그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3만 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4월 17만7000건보다 약한 전망치다. 실업률은 4.2%로 예측됐지만 4.3%로 오를 가능성도 다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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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