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이재명 득표율 89.9% 1위, 투표율 85.5% 2위
박지원 리더십 빛나 총리설 물망
[완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남도 22개 기초자치단체 전 지역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완도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전국 최고 득표율인 89.9%를 기록하며, 완도군의 정치적 상징성과 지역구 출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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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2개 지자체 이재명 득표율 순위.[자료=중앙선관위] [그래픽=조은정 기자] 2025.06.04 ej7648@newspim.com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의 평균 투표율은 83.6%로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완도군은 투표율 85.5%로 도내 2위에 올랐다. 구례군이 85.7%로 전남 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목포시는 81.5%로 가장 낮았다.
이재명 후보의 전남 전체 득표율은 85%에 달했으며 완도군은 89.9%로 22개 시군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득표율이 가장 낮은 광양시(80.4%)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 5선을 지낸 호남 대표 정치인으로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역임한 뒤 정치권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있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야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실정과 주요 현안을 외곽에서 직격하며 야권의 대표적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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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뉴스핌] 조은정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중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재명 지지 발언. 025.06.04 ej7648@newspim.com |
최근에는 정치권 일각에서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으며 박 의원은 "김칫국을 마실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최근 각종 방송과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정책과 인사, 5·18 관련 국가보훈부 논란 등 현안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며 "여의도에선 호랑이처럼 싸우고, 지역에선 소처럼 일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해남·완도·진도 지역 발전을 위한 국도·국지도 건설, 어촌 신활력 사업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주도하며 지역민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청와대와 여권 내에서는 박 의원의 정보력과 상황 판단, 그리고 남북 관계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며, 과거 국정원장 임명 당시에도 "국가 안보와 개혁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대권 도전설과 맞물려, 박 의원의 총리 기용 가능성도 정치권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번 대선 결과는 전남 완도군이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함으로써 호남의 정치적 결집력과 함께 박지원 의원의 지역 기반과 리더십이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시켜 준 계기로 평가된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