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한국 민간부채 규모, 日 버블기 최고 수준"...한은 '구조개혁' 주문

기사입력 : 2025년06월05일 13:30

최종수정 : 2025년06월05일 13:30

'일본경제로부터 교훈' …"부채·인구·기술 변화에 폐쇄적으로 적절히 대처 못해"
韓 민간부채 수준 90년대 日 버블기 최고에 근접…작년 축소는 그나마 긍정적"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우리나라도 이웃 일본처럼 부채, 인구, 기술 등의 구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저성장과 저물가의 장기 경기 침체를 면하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5일 Bok 정책이슈 '일본경제로부터 되새겨볼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 경제가 과거 정부 주도 산업정책과 일본식 시스템의 순기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고도 성장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부채 ▲인구 ▲기술·생산 구조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성장잠재력이 저하됐으며 버블붕괴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됐다"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일본경제가 "개방적 태도로 변화하려 할 때 발전했고 폐쇄적으로 변화를 멈추자 발전도 멈추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우리나라 또한 부동산발 가계부채가 누증되어 왔으며, 저출산․고령화 속도는 오히려 일본보다 빠른 데다 글로벌 기술·통상 환경은 치열한 첨단기술 경쟁하에 기술선도국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며 "일본경제의 경험은 현재 우리에게 크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의 자산 버블 붕괴 경험에 대해 "부동산발 부채누증은 사전에 단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고, 부채가 이미 부실화되었을 경우 이를 신속히 구조조정하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의 민간부채는 일본 버블기 최고 수준(1994년 214.2%)에 근접(2023년 207.4%)했으며 제조업보다는 부동산업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이후에도 특별한 구조개혁 없이 부동산 자금쏠림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다만 오르기만 했던 민간레버리지가 정책당국간 공조를 통해 2023년 분기 평균 208.2%에서 2024년 202.4%로 낮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인구감소와 관련해 "우리 나라도 생산 연령인구와 총인구가 각각 2017년,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등 일본보다 빠른 저출산·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일본이 인구구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여 2010년부터 인구감소가 없었다면, 2010~24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0.6%p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결론으로 "일본의 과거 경험에서 우리 경제수준에 비해 노후화된 경제구조를 혁신창조적으로 파괴해야만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2025.06.05 ojh1111@newspim.com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