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경호, 낮은 경호'에 최선 다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경호처는 9일 "최고위 간부인 본부장급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핵심부서 간부급들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금번 인사는 국민주권정부 들어 그동안 국민들로 부터 불신을 받았던 경호처를 과감히 쇄신하고 거듭나는 차원의 첫 단추"라며 이같이 말했다.
![]() |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
경호처는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사병화되었다는 비난을 받는 등 국민의 봉사자로 법률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본분을 소홀히 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면서 "먼저 이 점에 대해 스스로를 성찰하며 진솔한 사죄의 말씀을 국민께 올리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대통령경호처는 향후에도 철저한 내부 점검을 통해 조직 쇄신을 계속 해 나갈 것이고 국민들로 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린 경호, 낮은 경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 등에 가담한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5명에 대해 전원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12·3 내란 과정에서 경호처는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행한 체포 영장 집행과 압수수색을 막으면서 사회적인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경호처 수뇌부는 적법한 지시를 거부하고 체포 영장 집행에 협조한 간부들을 상대로 인사 보복을 취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대통령실은 오늘 자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12·3 비상 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추가적인 인사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대통령경호처는 당분간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며 "이는 새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인적 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실행"이라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