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아직까지 긍정적인 미국 경제가 조만간 반전될 수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이 뒤늦게 나타날 가능성을 다시금 경고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열린 모간스탠리 콘퍼런스에서 다이먼은 올해 들어 미국이 여전히 고용 증가와 소비 지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소비자와 기업인의 신뢰도는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질 지표들이 곧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심리와 주식시장이 4월 초 극심했던 불확실성에서 어느 정도 반등했지만, "소비자 심리나 기업 활동이 경제의 주요 전환점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제 흐름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고용 증가나 인플레이션 같은 실물 지표라는 것이다.
다이먼은 앞으로 연착륙 신호도 미약해질 수 있다면서 "고용은 약간 줄고, 물가는 약간 오를 텐데 제발 그 변화가 '약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보다 더 완만한 상승을 보여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 하지만 다이먼은 트럼프의 관세와 추방 정책(불법 이민자 강제 출국 등)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민 감소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서로 얽혀 있는 많은 요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 경제, 지정학을 둘러싼 매우 복잡하고 거대한 지각판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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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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