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3대 특검 출범 임박...與 vs 檢 검찰개혁 속도 '복잡한 셈법'

기사입력 : 2025년06월12일 17:50

최종수정 : 2025년06월13일 11:12

새 정부 초반 검찰개혁 쐐기 박으려는 민주당 강경파
검찰청 폐지 확전 전, 檢 특검으로 활로 찾을지 주목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내란종식'을 위한 유례없는 최대 규모 '3대 특검'(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채 상병 특검) 출범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민주당 강경파 중심으론 특별검사와 별개로 검찰개혁을 위한 법안들을 무더기로 발의해 새 정부 초기부터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려는 모습이다. 반면 검찰 입장에선 아직까진 검찰청 폐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검찰개혁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활로를 찾아야 할 것으로 해석된다.

◆ 특검법, 李 취임 후 일주일만 국무회의 의결...검찰개혁은 속도조절?

대통령실은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3대 특검'을 이끌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조은석, 민중기, 이윤제 특검 후보자. [사진=뉴스핌DB]

12일 오전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3대 특검'을 이끌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오후 민주당은 특검 후보자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윤제 명지대 교수 등 3인을, 조국혁신당은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심재철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등 3인을 추천했다.

3대 특검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이틀 뒤인 지난 5일 3대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5일 후인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이 의결됐다. 특검법은 본회의 통과부터 국무회의 의결까지 1주일 만에 마무리 된 것이다. '내란종식'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탄생한 정부인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직접 겨눌 특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반면 검찰개혁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가 시기를 늦출 것이란 법조계 시각이 이어진다. 지난 8일 검찰개혁 선봉에 설 민정수석 자리에 검찰 특수통 출신 변호사 오광수 민정수석이 임명됐는데, 검찰에 적대적 인사를 민정수석에 앉히지 않았다는 것은 이재명 정부가 검찰개혁에 정권 초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 것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검찰 특수통 출신의 로펌 변호사는 "현 정부에서 특검을 대규모로 하는 것은 자신을 지지해 준 지지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클 것이고, 이 대통령 입장에선 검찰을 이미 손에 넣었으니 개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이 대통령 성향상 당분간 법무부 차관, 검찰 차장 정도를 자기사람으로 꽂아두는 방식으로 검찰을 움직이고 오히려 더 시급한 민생경제 쪽으로 신경을 쓰지 않을까 싶다"고 봤다.

과거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개혁은 민정수석이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 입장과 법무부, 대검찰청, 사법부 입장이 조율돼야 한다"면서 "5개 의견을 조율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정수석 혼자만 중요한 것이 아니며, 검찰에 적대적인 사람이라고 잘 하는 게 아니라, 잘 아는 분이 검찰이 수긍하고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제시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민주당 강경파 검찰청 폐지 법안 발의...檢, 특검으로 반전 기회?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10 [사진=대통령실]

정권 초기 검찰개혁에 쐐기를 막으려는 움직임은 민주당 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분류되는 의원들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날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국사수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김용민·강준형·민형배·장경태·김문수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을 이번에는 제대로 완수하겠다. 이제 국민의 요구를 완수할 때로 더 미룰 수 없고 늦어져서도 안 된다"면서 발의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참여한 의원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모임인 '국회 공정사회포럼'(처럼회) 소속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검·경 개혁소위원회 위원장인 이창민 변호사는 "검찰개혁은 2007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20년 동안 논의된 만큼 정권 초기 힘이 가장 막강할 때 하지 않으면 못 할 수도 있다"면서 "일단 검찰개혁을 통해 수사와 기소를 조직적으로 분리한 후 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제도적으로 미진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 입장에선 아직 이재명 정부가 검찰청 폐지 여부를 확정짓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내란종식'을 위한 특검을 잘 마무리한다면 반전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 입장에선 120명 검사 투입의 대규모 특검이 실시되면 현재 진행하는 수사에 어려움과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검찰청 폐지 공약을 현 정부에서 들고 나온 상황에 살아남을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특검에서 좋은 결과를 내 놓으면 현 정부에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고, 개혁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검찰청. [사진=뉴스핌DB]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