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혁 협상 교착에 중동 위기 고조...IAEA는 이란 비확산 위반 공식 비판
이, 이란 핵 시설 타격 가능성 고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수 있다면서 자신은 이란과의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정말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다만 "이스라엘의 공습이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이란과의 충돌을 피하고 싶다. 하지만 이란은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는 이란과 (핵 문제)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협상이 매우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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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같은 발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이란의 핵 비확산 의무 위반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타격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성급한 군사 행동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미국) 인력이 중동 일부 지역에서 이동 중"이라면서 "그곳이 위험한 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철수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와 관련, "핵시설이 파괴되더라도 우리는 다시 세울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란 정부는 또 IAEA 이사회의 의무 위반 결의에 대응해 우라늄 농축 시설 추가 건설 계획을 통보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오는 15일 오만에서 여섯 번째 핵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