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사람 고통 받을지 걱정"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무고한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정권 교체 이후 후폭풍을 염려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한 달간 머물면서 국민에게 지은 두 가지 죄에 대해 속죄(贖罪)하고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남은 삶 동안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이같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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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출자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
그는 두 가지 죄에 대해 "3년 전 사기경선을 당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킴으로써 나라를 혼란케 한 죄"와 "21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똑같이 사기 경선을 당해 이재명 정권을 탄생시킨 죄"라고 짚었다. 당시 경선 과정을 주도한 국민의힘 내 친윤석열계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칼바람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을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출범한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채상병특검을 말한 것으로 추측된다.
홍 전 시장은 "죄지은 사람들이야 그 죗값을 당연히 받아야겠지만, 무고한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10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 대선 정국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지속해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