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인 32개 팀이 참가한 2025 FIFA 클럽 월드컵
메시, 강력한 존재감 보였지만 골대 불운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32개 팀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미국)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개막전으로 열린 A조 1차전에서 아프리카 최강 알아흘리(이집트)와 접전 끝에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
[마이애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인터 마이애미 소속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15일 알아흘리와 2025 FIFA 클럽월드컵 개막전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2025.06.15 zangpabo@newspim.com |
이번 대회는 대륙별 챔피언들이 맞붙는 방식에서 벗어나, 총 32개 팀이 참가하는 대형 이벤트로 확대됐다. 조별리그는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상위 두 팀만이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는다. 총상금은 약 10억 달러(약 1조3678억원)에 이른다. 개최 주기도 국가대표 월드컵과 동일하게 4년마다 열린다.
A조에는 개최국 대표 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포르투갈 명문 FC 포르투,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와 알아흘리가 속해 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치러진 개막전에는 약 6만여 명의 관중이 하드록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 |
[마이애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5 클럽 월드컵 개막전으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알아흘리의 A조 1차전에 앞서 화려한 불꽃이 하드록 스타디움을 수놓고 있다. 2025.06.15 zangpabo@newspim.com |
경기 초반 분위기는 예상과 달랐다. 아프리카 챔피언 알아흘리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킥오프 직후 에맘 아슈리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중반 웨삼 아부 알리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종료 직전엔 페널티킥 상황에서 트레제게가 키커로 나섰지만 마이애미 수문장 오스카르 우스타리가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 |
[마이애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브라질 축구 스타 출신 호나우두 나자리우(왼쪽)가 15일 클럽 월드컵이 열린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가운데)과 인터 마이애미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 등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5.06.15 zangpabo@newspim.com |
후반 들어서는 메시가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메시는 왼발 슈팅과 프리킥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골대를 강타하거나 상대 골키퍼 무함마드 엘셰나위에게 막혔다. 후반 막판에는 메시가 특유의 왼발 크로스를 올려 파파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엘셰나위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공을 걷어냈다.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종료됐다.
이번 대회는 미국 현지에서도 기대 이하 흥행이라는 평가와 함께 티켓 가격 인하 소식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구단들이 펼치는 클럽 축구 최강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 구도로 대회가 개막되면서 그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