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김해시 현충일 추념식, 감사의 마음인가 선거법 위반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홍태용 김해시장' 명의의 감사카드와 롤케이크 제공
남경문 부산울산경남취재본부장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난 6일 경남 김해시 충혼탑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 이날 행사에는 홍태용 김해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기관장, 보훈단체장, 국가유공자, 유족, 시민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간식제공 명목으로 9000원 상당의 롤케이크 1300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홍태용 김해시장' 명의의 감사카드와 함께 롤케이크를 전달했다.

감사 카드에는 "애국선열 숭고한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는 인사가 담겼다.

하지만 이 '감사의 마음'은 곧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시장 명의로 제공된 롤케이크와 감사카드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는 즉시 김해시 행사 담당 직원을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공직선거법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후보자 명의로 음식물이나 물품을 제공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김해시 복지국장은 "이번 행사는 국장 전결사항으로 시장과는 무관하다"며 "평소 유공자에게 우편으로 감사카드를 보내왔는데, 민원이 있어 현장에서 직접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시장 명의로 대규모 물품을 제공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충일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엄숙한 날이다.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에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 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방식이 선거법의 경계에 서 있다면, 공공기관의 신중함이 더욱 요구된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간식 제공'이 아니라, 공직사회가 법과 신뢰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선거법은 '의도'가 아닌 '행위' 자체를 엄격히 규제한다. 사려 깊은 감사의 마음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표현되어야 한다.

김해시의 해명이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기준을 명확히 하고,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직자의 작은 행동 하나가 큰 논란을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news234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