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토지문화재단이 2025년 제14회 박경리문학상 수상 후보로 살와 바크르(이집트), 아미타브 고시(인도), 존 밴빌(아일랜드) 등 3인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전 세계 작가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압축했다. 박경리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를 기려 2011년 제정된 상으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소설가에게 수여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 작가상이자 국내외 문단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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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작가 리처드 포드. [사진=토지문화재단] |
후보로 오른 살와 바크르는 다양한 사회 계층 여성들의 문제를 꾸준히 다뤄온 이집트 대표 여성작가다. 대표작 '황금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는 10개 언어로 번역됐다.
아미타브 고시는 인도·미얀마·말레이시아 근대사를 다룬 '유리궁전', 기후 위기를 조명한 논픽션 '대혼란의 시대' 등으로 국가와 개인 정체성, 인간 존재 본질을 탐구해왔다.
존 밴빌은 과학과 예술, 종교 등 다양한 주제를 냉철하면서도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내 현존하는 최고의 아일랜드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작품으로는 '바다', '닥터 코페르니쿠스' 등이 있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9월 발표된다. 시상식과 기자간담회, 수상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토지문화재단·원주시 공동 주최, 토지문화재단 주관, 미림씨스콘 후원으로 올해 10월 중 열린다. 상금은 총 1억 원이다.
박경리문학상의 지역적 의미 역시 크다. 원주시는 매년 시상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국제 교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