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상봉리 7회 정기공연, 대학로 드림시어터서 26~29일 개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되돌아갈 수 없는 그리운 시간,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 그때로 돌아가 볼 수만 있다면...
극단 상봉리가 장막극 '툇마루가 있는 집'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80년대 청춘의 기억 속으로 초대한다. '툇마루 집'은 우리 세대가 겪었던 분노와 아픔, 상처를 조명하며 흔한 일상 속 따뜻함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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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극단 상봉리가 오는 26~29일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제7회 정기공연 '툇마루가 있는 집'을 개최한다. [사진= 극단 상봉리] 2025.06.20 fineview@newspim.com |
작품은 툇마루가 있는 옛집을 배경으로 한 남자가 과거를 회상하며 펼쳐진다. 곧 헐릴 옛집을 찾아 먼지 쌓인 빈집을 둘러보며 잊고 있던 청춘 시절의 기억을 하나둘 되새긴다. 가족과의 일상, 되돌아갈 수 없는 그리운 시간, 그 시절의 따뜻함과 아픔.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은 삶의 이야기다.
집은 여러 세대가 머물렀던 공간으로, 각 시대의 아픔과 추억이 겹겹이 쌓여 있다. 청춘 시절의 고민과 사랑, 가족과의 갈등, 그리고 시대가 남긴 흔적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특히 '툇마루'는 단순한 집의 구조를 넘어, 그 시절 청춘이 겪은 내밀한 감정과 시대적 상처가 저장된 장소다.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집은 영혼이며 우리가 만나는 최초의 세계, 기억이 축적되고 몽상이 피어오르는 곳"으로 본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처럼 '툇마루가 있는 집'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80년대 청춘의 감정을 집과 가족, 추억이라는 소재로 구체화해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재현한다.
극단 상봉리 단장 김만철(82사학) 씨는 "이번 작품은 우리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관객들이 과거로 돌아가 따뜻함과 감동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이 단원 모두의 열정과 애정이 모인 결과"라며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 작품이 주는 따뜻한 위로를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극단 상봉리는 연세83 동문들로 시작해 현재는 연세대학교 졸업생으로 문호가 개방된 연극동호회로, 연극을 매개로 의미 있는 인생 2막을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창단, 2015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6회 공연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은 제7회 정기공연이다.
극단 상봉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함께 새로운 소재와 주제를 탐구해 시대적 감수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무대를 선보이고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 세대 간 교감과 공감의 장을 넓히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열린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