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3구역 등 다른 구역으로 선회 시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0일 삼성물산은 조합 측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삼성물산은 공문을 통해 "당사는 압구정2구역을 전략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세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건립하기 위해 글로벌 건축디자이너, 금융사 협업 등 적극적으로 입찰 참여를 준비해왔다"면서도 "하지만 조합의 입찰조건을 검토한 결과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조건 제한으로 인해 당사가 준비한 사항들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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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025.05.14 dosong@newspim.com |
앞서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의를 통해 ▲대안설계 범위 대폭 제한 ▲모든 금리 CD+가산금리 형태로만 제시 ▲이주비 LTV 100% 이상 제안 불가 ▲추가이주비 금리 제안 불가 ▲기타 금융기법 등 활용 제안 불가 등의 내용을 담은 입찰 지침을 통과시킨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의 결정을 존중하나, 현 입찰 지침으로는 월드클래스 설계 및 디자인 등 당사가 구현하고자 하는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압구정 타 구역 조합과 적극 소통해 압구정 일대에 글로벌 주거명작을 조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압구정 아파트 맞은편에 프라이빗 라운지 '압구정 S.Lounge'를 열고 글로벌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손잡으며 수주전을 준비해왔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