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일 코스피 2.60% 하락…한 달 후 수익률 3.15%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이슈로 한국 증시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정학적 이슈가 발생한 이후 시간이 지나며 시장이 낙폭을 회복한 경우가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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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지정학적 이슈 이후 코스피 수익률. [자료=삼성증권 리서치센터] |
2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일 코스피는 2.60% 빠졌으나 일주일 후와 한 달 후 수익률은 각각 3.71%, 3.15%를 기록했다.
2023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때는 당일 코스피가 0.95% 하락해 일주일 후 3.30% 내렸지만, 한 달 후에는 1.92%로 낙폭을 좁혔다.
지난 5월 인도·파키스탄 전쟁 당일에는 코스피가 0.55% 올랐다. 전쟁 일주일 후와 한 달 후에도 각각 2.59%와 8.4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시작된 13일 코스피는 0.87% 하락했으나, 일주일 뒤 1.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주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이번 주 시장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번 조정은 단기 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 팀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은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지상 전면전이 불가능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방산·원전 등은 장기 이익 성장과 함께 글로벌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섹터들"이라면서 "포성이 울리면 사고 하프가 연주되면 팔라는 시장 격언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