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삼척시 정상동 보타산 자락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삼척 감로사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사찰 조건부 지정을 통보받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 1월 감로사에 대한 전통사찰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25일 문체부 심의를 거쳐 조건부 지정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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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감로사.[사진=삼척시] 2025.06.28 onemoregive@newspim.com |
지정 조건은 요사채 건물의 백색 PVC 창호와 청색 플라스틱 차양을 철거하는 것으로 해당 사항을 1년 이내에 이행하면 정식 전통사찰로 최종 지정된다. 이번 조치는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행됐으며, 지역사회와 불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로사는 1960년 담호당 봉석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구전에 따르면 과거 관음사가 있던 터 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전을 비롯해 나한전, 삼성각, 산신각 등 주요 건물이 산지가람 배치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연대(1811년)와 작가가 기록된 화기(畵記)가 남아 있는 수륙도 계열 민화가 발견됐다. 해당 민화는 민화 연구 기준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지정 유산 신청이 추진될 예정이다.
감로사가 최종적으로 전통사찰로 확정되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에 따라 국·도비 지원을 통한 보수 정비와 방재 시스템 구축 등 각종 보존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영희 문화예술과장은 "문체부가 제시한 조건 이행을 감로사 측과 긴밀히 협의해 연내 완료하겠다"며 "감로사를 지역 핵심 문화유산이자 종교문화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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