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현판식…수사 개시 당일 소환 조사
임 전 사단장 "출석 시 핵심 증거 제출하겠다"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채상병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오는 7월 2일 출석을 요청했다.
임 전 사단장은 30일 '채상병 사건의 기록과 검증' 카페에 "오늘 특검 소속 수사관으로부터 7월 2일 14시까지 조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 |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채상병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오는 7월 2일 출석을 요청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이 지난 26일 오전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을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구 한 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 들어서는 모습. 2025.06.30 ryuchan0925@newspim.com |
그는 "본격적인 수사를 착수하자마자 저를 소환한 것은 중요 참고인인 저를 통해 사안의 실체를 조속히 파악하기 위함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며 "이러한 신속한 수사는 제가 그간 줄기차게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면담을 해 달라고 요청을 한 것과도 관련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미 특검이 기존 언론을 통해 파악한 내용 중 잘못된 부분 등을 밝힌 바 있다"며 "7월 2일 출석하게 되면 군사경찰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죄로 고소했고, 그 사건을 현재 해군 군검사가 수사 중인 사실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증거자료를 충분히 제출했지만, 수사 주체가 특검으로 바뀐 이상 핵심 증거자료는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며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환부받은 제 기존 휴대폰도 그대로 제출하면서 다시 한번 포렌식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검팀은 오는 2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이날 중 대구지검으로부터 임 전 사단장 사건 기록, 군검찰로부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혐의 항소심 재판 기록을 이첩받을 계획이다.
박 전 대령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에서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채 상병 사건의 초동 수사를 맡았고, 수사 과정에서 국방부 등에서 수사 외압이 있었다며 임 전 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했다.
하지만 국방부 검찰단은 항명 혐의로 박 전 단장을 입건한 뒤 곧바로 사건을 회수했고, 이후 그를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박 전 대령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6일 채상병 특검 임시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방적으로 면담을 요청했으나 특검팀은 면담 요청이 절차에 맞지 않는다며 응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박 대령 사건의 항소 취하 시도는) 한국군의 명령체계에 큰 영향을 줄 박정훈 대령의 항명 사건을 상급 법원이 판단할 기회조차 없애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