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르포] 4년만에 오징어 돌아오니…죽변항 '동해안어업전진기지' 위용 부활

기사입력 : 2025년07월01일 19:03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08: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학형 울진죽변수협장 "스마트 죽변항...동해안 최고 어업전진기지 복원"
권진식 죽변근해채낚기협회장 "5월부터 오징어 어장 형성...어민들 숨통 틔이니더"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연일 33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6월 마지막날인 30일 오전 6시30분.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의 죽변항이 사람들 발길로 부산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 등 동해안에 4년만에 귀환한 국민먹거리 '오징어' 2025.07.01 nulcheon@newspim.com

지난 해 새로 신축된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앞 물양장에 오징어 채낚기어선들이 꽉 들어 차 있다.

채낚기어선들이 죽변항에 닻을 내리자마자 속속 대형 활어차량들이 채낚기어선 앞으로 주차한다.

이른 새벽, 오징어 위판시간에 맞춰 속속 들어오는 대형 활어차들은 대부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밤새 달려 온 차량들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의 죽변항에 밤새 싱싱한 오징어를 건져 올린 채낚기어선들이 수협 위판을 위해 속속 입항하고 있다.2025.07.01 nulcheon@newspim.com

밤새 거친 파도를 헤치며 조업에 나선 채낚기어선들이 죽변항에 속속 입항하자 울진죽변수협 판매과 직원들의 발길이 분주해진다.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위판장은 오징어 활어를 이송하기 위한 외지 활어차와 죽변수협 소속 중매인, 채낚기어선 선주와 선원들이 오징어 위판작업으로 북새통을 이루며 '동해안 최대 오징어 전진기지'인 죽변항의 열띤 분위기를 연출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의 죽변항에 밤새 싱싱한 오징어를 건져 올린 채낚기어선들이 수협 위판을 위해 속속 입항하자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 밤새 달려 온 대형활어차가 위판장에 주차하고 있다.2025.07.01 nulcheon@newspim.com

죽변수협 판매과 직원들이 죽변항에 속속 입항하는 채낚기 어선들을 대상으로 순서대로 공개위판작업을 진행한다.

모자에 노란색의 번호를 새긴 죽변수협 소속 중매인들이 채낚기어선 어창에 가득 실린 오징어 활어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닻을 내린 채낚기어선 선원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어창에서 살아 펄떡이는 오징어 활어들을 다라이에 담아 활어차에 싣는다.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이 되살아나고 있다. 죽변항을 동해안 어업전진기지로 등극시킨 효자 어종인 오징어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4년만의 귀환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오징어 전진기지의 주역들인 죽변근해채낚기협회 권진식 회장이 "동해안에서 종적을 감췄던 오징어가 4년여 만에 다시 돌아오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니껴"라며 환하게 웃는다.2025.07.01 nulcheon@newspim.com

"4년만입니다. 지난 5월 초부터 북상하는 오징어떼가 경주 감포 앞바다와 독도 인근 어장에서 형성됐니더. 최근에는 강릉 앞바다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됐습니다. 동해안에서 종적을 감췄던 오징어가 다시 돌아오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니껴."

죽변근해채낚기협회 권진식 회장(58)이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환하게 웃는다.

"우리 죽변항에는 오징어가 제철에 나야 살맛이 나니더. 올해 초까지만해도 동해안에 오징어가 종적을 감추면서 채낚기어선들은 물론이고 죽변항 전체 지역경기가 말도 못할 정도로 힘들었니더. 채낚기 어선 3척도 감척되고. 오징어 금어기가 지난 4월 말로 해제되고 조업이 개시되는 5월 초부터 동시에 독도 인근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우리 채낚기어선들의 숨통이 조금씩 틔였니더."

"예전 같으면 봄오징어가 5~7월까지 북상하고, 다시 러시아까지 올라갔던 오징어떼가 9월부터 남하하면서 이듬해 2월까지 죽변항은 오징어잡이로 불야성을 이뤘는데...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가 이제는 바다에서도 일어나니 예사롭지 않니더."

권 회장은 최근에 강릉 앞바다에 북상하는 오징어 군이 몰려들면서 매일 오전 10시경이면 죽변항을 떠나 강릉 앞바다로 조업에 나선다고 말한다.

독도 해역으로 조업에 나서는 채낚기 어선은 오전 7~8시무렵에 죽변항을 출항한다고 덧붙인다.

죽변항에 선적을 둔 채낚기 어선은 모두 13척. 오전 10시 무렵 출어에 나서 이튿날 새벽 2시쯤 조업을 마치고 죽변항에 오전 6시30분 무렵 입항한다.

입항과 동시에 죽변수협 위판을 거쳐 밤새 잡아 올린 '국민 먹거리' 오징어 활어를 외지에서 밤새 달려 온 대형 활어차에 실어 보내고 죽변수협 유류 저장고에서 급유를 받은 후 잠시 쉴 틈도 없이 다시 조업에 나선다.

울진죽변수협 관계자는 "봄 오징어철이 돌아오고 금어기가 풀리면서 오징어 조업 활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첫 조업이 시작된 지난 5월 초순 경에는 대부분 소형 개체였으나 수온이 점차 회복되고 오징어군의 북상으로 어장이 형성되면서 씨알이 굵어지고 어획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올해 오징어 어획량 전년 比 27만4200kg 증가...어획고는 43억6500만원 늘어나

올해 1월부터 6월27일까지 죽변수협을 통해 거래된 오징어 활어 어획량은 21만262kg이다. 또 어획고는 35억9500여만원이다.

선어의 경우, 6만7341kg에 어획고는 8억9300여만원이다.

이는 지난 2024년 같은 기간 활어의 경우, 2만7088kg에 비해 18만3174kg이 많은 규모이다. 또 어획고는 5억2400여만원에 비해 30억700여만원이 늘어난 규모이다.

선어의 경우도 지난해 1만3500kg에 비해 5만3700여kg, 어획고는 2억5600여만에 비해 6억3600여만원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강릉 인근 해역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된 이달 28일 이후부터 죽변수협을 통해 위판된 오징어 어획량과 어획고는 점진적인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죽변수협 판매과에 따르면 지난 28일 죽변수협을 통해 위판된 오징어는 활어 4만6281마리(8765kg), 어획고는 1억9200여만원이다. 또 선어는 287상자(20마리 기준), 어획고는 1573만여원으로 집계됐다.

이튿날인 29일에는 활어 7만4358마리(1만3197kg), 어획고는 2억3776만원이며, 선어는 562상자(20미리 기준),어획고는 2492만으로 집계됐다.

또 6월 마지맏날인 30일에는 활어 6만2276마리(1만498kg), 어획고는 1억6042만원, 선어는 744상자(20마리 기준), 어획고는 2678만원으로 집계됐다.

어획량이 급격하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오징어 마리당 위판가는 활어의 경우, 28일에는 평균 4168원에 거래됐으나, 30일에는 평균 2576원에 거래됐다.

선어는 상자(20마리 기준) 당 28일에는 평균 5만4800원에 거래되고 30일에는 평균 3만6000원 선에 위판됐다.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위판가도 점차 안정세를 유지하는 모양세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 죽변항이 오징어 하선작업으로 분주하다.2025.07.01 nulcheon@newspim.com

"한 일주일 전에는 일일 조업 어획고가 6000~7000만원씩 올렸는데 점점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어획고는 조금 떨어지고... 오징어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위판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권 회장은 "오징어가 국민 먹거리인만큼 적정 가격이 형성되려면 어획량이 늘어나야한다'며 "현재 어징어군 형성 추세가 지속되면 예전의 '금징어'가 아닌 '국민 먹거리'로 다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죽변항에 막 입항해 위판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또 다른 오징어채낚기 선주 A(68) 씨는 "가격은 종전보다 많이 떨어져도 조업 수입은 괜찮은 편이다. 가격보다 어획량이 많은 게 우리 어민들한테는 훨씬 도움이 된다"며 웃음을 띤다.

그는 "죽변항은 옛 부터 오징어 파시로 이름이 났다. '이까 개락'이라는 말이 나돌정도로 지난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죽변항을 먹여 살린 것은 오징어와 겨울철 대게였다"며 "그동안 북한수역의 중국어선 오징어 싹쓸이와 트롤어선 등의 불법조업으로 죽변항 소규모 채낚기 어업인들이 애를 먹었다. 무엇보다 불법어업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타 지역에서는 저인망이 오징어를 대규모로 조업하고 있다"며 "TAC 적용을 받는 오징어는 채낚기어선만이 조업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등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인다.

또 다른 채낚기어선 선주 B(70) 씨는 "오징어철에 오징어가 돌아와야 죽변항이 산다. 죽변항이 살아야 울진의 경기가 돌아간다"며 "오징어는 선주 등 특정 집단만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변항에 뿌리를 내린 주민들 모두를 먹여살리는 '다수혜 어종'이다"고 강조한다.

실제 죽변항 사람들, 울진사람들은 오징어가 많이 잡혀야 어민들 뿐 아니라 주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다고 말한다. 시장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오징어가 4년만에 귀환하면서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 죽변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어업인들이 울진죽변수협 위판장에서 위판이 끝난 오징어 활어를 대형 활어차에 옮겨 싣고 있다.2025.07.01 nulcheon@newspim.com

◇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항구 기반시설 대폭 확충으로 외지 어선 이용 급증

◇ 부산.구룡포.제주 성산포.경주 채낚기어선, 오징어전진기지 죽변항 앞다퉈 입항

오징어가 4년여만에 동해안에 돌아오면서 동해안 최고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이 옛 명성을 되찾으며 흥청거리고 있다.

울진죽변수협에 따르면 지난 28~30일, 죽변항에는 멀리 제주 성산포 선적 채낚기 어선을 비롯 부산, 구룡포, 경주, 영덕지역의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앞다퉈 죽변항에 입항, 밤새 걷어올린 싱싱한 오징어를 한아름 풀어 놓았다.

"죽변항이 현대화되면서 입항과 위판 시설, 급유소 등 설비가 정비되고 유통 시스템이 체계화되면서 조업 어선 선주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물양장이 넓고 안전하고, 체계화된 위판 시스템은 죽변항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환경입니다. 무엇보다 대형활어차량이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어 작업시간과 작업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데다가 어가(魚價) 또한 만족할 만한 가격대를 형성해 우리 선주들에게는 최고의 위판어항이지요."

부산에 선적을 둔 채낚기 어선 선주 C(59)씨가 죽변항 칭찬을 늘어 놓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오징어가 4년만에 귀환하면서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 죽변항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한 어업인이 오징어 선어 상자를 지게차로 옮기고 있다.2025.07.01 nulcheon@newspim.com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전국 최대 규모의 국가어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외지 어선들이 앞다투어 죽변항에 입항해 죽변수협 위판에 참가하면서 죽변항의 위세는 크게 신장하고 있다.

특히 이태 전 공사가 마무리된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가 개장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죽변항은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 위용을 되찾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독도와 강릉 해역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죽변항에는 1일 30~40척의 근해채낚기어선과 오징어채낚기어선이 쉴 새 없이 드나들며 그야말로 '오징어 파시'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들 죽변항에서 오징어를 위판하는 채낚기어선 중 50% 이상은 죽변항 선적이 아닌 멀리 부산, 구룡포, 포항, 강원도 선적이다. 최근에는 제주도 성산포 선적 채낚기어선도 죽변항과 죽변수협 위판에 참여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죽변항이 이용고도화 사업을 통해 물양장과 방파제 등 항구 이용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수산물유통복합센터를 조성한 것이 외지 어업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죽변수협이 운영하는 제빙공장과 급유소 등 조업에 따른 필수 시설의 현대화와 확충도 크게 한 몫하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오징어가 4년만에 귀환하면서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 죽변항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조학형 울진죽변수협장(오른쪽)이 이른 새벽 위판장을 찾아 위판과정을 둘러보며 오징어채낚기 선주들과 오징어 조업 전망을 공유하고 있다.2025.07.01 nulcheon@newspim.com

7년째 죽변수협을 이끌며 울진지역 수산업과 죽변항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업인들의 복지와 소득증대에 매진해 온 조학형 울진죽변수협장(68)은 "죽변수협은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에 맞춰 어항 부대시설을 확충하는 등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위용 복원을 위한 대대적인 변신에 주력해 왔다"며 "죽변수협은 국가주도의 이용고도화 사업과 함께 '죽변미항' 사업을 통해 죽변항을 '생산.유통 중심의 어업전진기지화와 바다자원을 활용한 먹거리.힐링 관광자원화'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생산-유통-먹거리-관광' 울진 해양관광을 견인하는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는 총면적 6125㎡(건축면적 2862㎡),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는 위판장, 직판장, 사무실, 어업인 휴게실 등을 갖추고 2층에는 휴게실, 창고, 3층 사무실, 식당, 카페 등이, 4층 수협사무실, 어업인 정보시설 등을 갖춰 그야말로 죽변항 중심의 수산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총사업비 180여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는 건물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죽변항을 무대로 펼쳐지는 항만 시설, 산지 위판장, 직판장 등 수산물 유통 기능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멀티공간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설비는 죽변항의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 전용 위판장을 갖췄다는 점이다.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인 경북 울진 죽변항의 랜드마크이자 울진 수산 유통의 메카인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사진=울진죽변수협] 2025.07.01 nulcheon@newspim.com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는 종전의 죽변항 야외 물양장에서 진행되던 공개위판 절차를 혹한기에는 실내에서 진행 가능한 유통 공간을 확보하면서 어업인들의 조업.유통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여기에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가 명실상부 죽변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 '생산-유통-먹거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수산먹거리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점이다.

죽변항이 '스마트 수산'의 본산으로 주목되는 배경이다.

울진해양먹거리 관광을 견인하는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터는 조학형 울진죽변수협장과 임직원, 죽변항의 어업인, 주민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 거둔 산물이다.

조학형 울진죽변수협장은 "지난 2019년 죽변수협장에 당선된 후 7년 간 죽변수협과 죽변항을 삶의 무대로 우리나라 동해안 수산업을 살찌워 온 어업인들의 생존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펼쳐왔다. 특히 죽변항 어업기반시설 현대화 통한 '스마트 죽변항' 건설에 주력해 왔다"며 "1960~70년대 동해안 수산업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면서 '동해안 최고의 오징어 어업전진기지'로 이름을 떨친 죽변항의 번영을 다시 복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 조합장은 또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복원 위한 필수 인프라인 '수협 선박수리소'와 '활어경매장' 등의 조성이 절실하다"며 "울진군 지자체와 연계해 현행 선박수리소를 현대식으로 대폭 개선하고 대게 등 죽변항 주요 어종의 고품질화를 위해 현대식 활어위판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