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더위? 우린 공연으로 쫓는다"…세종 '싱크넥스트'와 국립극장 '여우락'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4:51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4: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 국내 대표 예술기관이 여름 축제 시즌에 돌입했다. 동시대 최전선의 예술을 만나는 '싱크 넥스트 25', 국악과 결합한 모든 음악을 망라하는 '여우락 페스티벌'이 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찾는다.

세종문화회관의 여름 시즌 프로그램 '싱크 넥스트'가 4일 개막한다. 지난 2022년부터 4년 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공연은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루시드폴, 앙상블블랭크&주정현, 코끼리들이 웃는다, 리퀴드사운드, 강남·김효은, 이준우, 제이통, 해니&미스터크리스, 문상훈, 김성훈, 벌트&업체까지 총 18팀이 출연한다.

'싱크 넥스트 25' 뉴 블랙 익스피리언스. [사진=Jo Hoseok, VISLA]

'싱크 넥스트 25'는 공연을 중심으로 예술 분야의 장르와 경계를 허무는 작업부터 예측할 수 없는 아티스트들의 만남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역시 가장 최전선에서 동시대 예술을 이끄는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과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특히, 전체 프로그램 중 80% 이상이 창작 및 초연작으로, 극대화된 실험성과 독창성을 특징으로 한다.

세종문화회관이란 정해진 공연장을 넘어 로컬리티를 기반으로 한 예술 경험도 즐길 수 있다. 앞서 '싱크 넥스트'는 지난 6월, 이태원에서 열린 리스닝 파티 뉴 블랙 익스피리언스를 성황리에 열었고 S씨어터 앞 야외공간을 활용한 라운지 '우물(Wells)'은 오는 11일부터9월 6일까지 운영한다.

싱크 넥스트는 지난 2022년 세종문화회관의 제작극장 전환과 말맞춰 성장해온 대표 공연 시즌으로 '극장 제작 역량'의 진화를 본격적으로 반영해왔다. 특히, 올 시즌 수민&슬롬, 문상훈과 빠더너스, 코끼리들이 웃는다 등 일부 공연은 벌써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이미 관객들이 '믿고 보는' 무대로 발전, 자리잡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루시드폴. [사진=세종문화회관]

다양한 히트곡을 낸 싱어송라이트 루시드폴은 무대와 객석이 없는 무경계, 온몸으로 감상하는 경험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보컬리스트 정마리의 한국 전통소리 정가(正歌), 빛과 공간을 활용한 설치 미술을 통해 이야기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세 사람의 무대에서 관객들은 베개를 들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앉거나 기대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앙상블블랭크·주정현과 벌트·업체는 '멱등마리아'를 통해 색다른 테크노 음악과 공간 구성을 선보인다. 비디오 퍼포먼스로 재구성한 서울의 테크노를 통해 서울의 도시적 불확실성과 감정의 균열을 담아낼 예정이다. 수민&슬롬, 코끼리들이 웃는다, 강남·김효은·이준우, 해니·미스터 크리스는 감각의 교류로 타인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만나는 무대를 구성한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상을 수상한 수민&슬롬은 무대 위 교감을 사랑이라는 과정으로 표현해낸다. 코끼리들이 웃는다는 객석과 무대를 허물고 나와 타인의 인식적 경계를 허무는 경험을 선사한다. 강남·김효은·이준우는 1인극 '문 속의 문'을 통해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인간 욕망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문상훈. [사진=세종문화회관]

리퀴드사운드, 제이통, 문상훈과 빠더너스, 김성훈의 공연에선 기존 장르의 문법을 해체하여 무대라는 공간에서 재조립한다. 2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프론트맨 문상훈은 이번에 세종문화회관과 협업하며 라이브 방송의 리듬을 공연의 현장성으로 확장했다. 문상훈 특유의 유머와 즉흥성을 더해 '공연으로 확장된 스케치 코미디'라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회 이슈를 무대 위 감각적 신체 언어로 풀어내는 안무가 김성훈도 이번 '싱크넥스트'에서 신작 'PINK'를 선보인다.

국립극장에서 매년 여름 여는 국악 기반의 음악축제 '여우락 페스티벌' 역시 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한국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소통하며 경계를 허무는 창의적인 무대를 만들어 왔다.

'요상한 민요 나라 히무니' 이희문. [사진=국립극장]

'여우락'은 2010년 시작된 이래 총 관객 수 8만 2천여 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매해 전통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재해석을 통해 한국음악의 지형을 확장해 왔다. 올해는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더 많은 대중이 우리 음악을 보다 즐겁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정서적 접근성을 높이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그 출발이 대표 민요 소리꾼이자 연출가 이희문의 예술감독 발탁이다.

이희문은 전통 민요의 틀을 깨고 독창적인 감각으로 민요를 재해석해 온 전방위 아티스트로, 전통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에는 미국 NPR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출연해 세계 음악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SXSW 뮤직 페스티벌과 뉴욕 링컨센터 페스티벌 등 유수의 해외 무대에도 초청돼 우리 음악을 알려왔다.

'구전심수' 이춘희 김수연 김광숙. [사진=국립극장]

이희문 예술감독을 필두로, 올해 '여우락'은 '민요의 재발견'을 화두로, 12개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는 결국 재미있어야 한다'라는 기조 아래, '여우락'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콘셉트의 무대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극장은 '요상한 민요 나라'로 변신하고, 참여 아티스트들은 민요의 정신을 지키는 수호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금술사, 상상력을 더하는 마법사로 무대에 오른다.

국악을 기반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우리 음악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대중가수 최백호와 인순이,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 인디밴드 까데호, 클래식 크로스오버 그룹 레이어스 클래식 등 각 세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민요를 해석해낼 예정이다. 젊은 국악 연주자와 명창들도 대거 합류해 총 180여 명이라는 역대 최다 출연진이 함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음악 축제를 선보인다.

사우스바운드 정은혜 까데호. [사진=국립극장]

이희문 감독은 "민요는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음악이며, 그 진정한 힘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데 있다"라며, "이번 '여우락'은 모두가 기꺼이 빠져들 수 있는, 낯설고도 매혹적인 음악의 세계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박인건 국립극장장 역시 "이희문 예술감독의 독창적인 감각과 혁신적인 기획이 더해져,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이 보다 폭넓은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트로이 앙상블. [사진=예술의전당] 

이밖에 또 하나의 국내 대표 예술기관 예술의전당에서는 매년 8월 국제음악제(여름 음악 축제)를 통해 대표 여름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매 해 세계 유수의 연주자들과 순수 예술을 탐구하는 새로운 협연을 준비해온 만큼, 올해도 라인업이 공개되기도 전부터 기대감이 드높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