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로 해외 피소 사실을 숨기고 약 1400억원에 달하는 충당부채 등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은 STX와 STX마린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통보했다.

STX는 2023년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도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재무제표를 사용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일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STX와 STX마린서비스 회사 법인과 대표이사의 검찰 통보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징금 부과, 3년간 감사인 지정, 대표이사 해임권고 및 6개월 직무정지 조처도 단행했다. 과징금 규모는 추후 금융위가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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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STX는 자회사 마린서비스가 연루된 충당부채 반영 및 우발부채 공시 의무를 무시했다. 2022년과 2023년 1분기 재무제표 등에 누락한 부채 규모는 각각 975억7200만원, 442억7500원 수준으로 총 약 1400억원이다.

고의적으로 외부감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회사는 외부감사인이 정당한 감사 절차를 진행할 수 없도록 외부감사인에게 제공한 소송 내역에서 종속회사가 피소된 해외 소송 사건을 제외해 감사인이 종속회사의 피소내역을 확인하지 못하게 해 감사인의 정상적인 외부감사를 방해했다.

마린서비스도 같은 내용의 부채를 자사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고, 외부 감사를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7월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도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2022년과 2023년 1분기 재무제표가 사용됐다. STX는 해운·물류 부문 인적분할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회계 부정은 자본시장법상 중대 위반에 해당한다. 이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주권의 거래정지 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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