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뿌리…호남의 정치적 영향력 재조명
정청래, 광주·전남 방문으로 당원 접촉면 확대
박찬대, 전북·전남 순회…지역 공약 및 정책 강조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8·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당대표에 출마한 정청래(4선) 의원과 박찬대(3선) 의원이 6일 당내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아 당심에 호소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전남 장성, 광주 등을 찾았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광주·전남공동위원장을 맡아 일찌감치 호남 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려왔다. 전날 그는 상대적으로 당의 험지로 불리는 경남을 찾아 핵심 조찬 간담회(창원) 당원 차담회(진주),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통영), 지역위원회 간담회(거제), 핵심 당원 워크숍 특강(김해을)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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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 선언을 한 정정래·박찬대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02 pangbin@newspim.com |
박 의원은 지난 5일부터 '호남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여수시민회관에서 전남 동부권 당원 콘서트를 연다.
전북과 전남 지역을 순회하며 현지 마을회관에서 숙식하고 있는 박 의원은 "호남은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이지만 그에 걸맞은 보상과 배려가 부족했다"며 "내년도 예산 편성과 정책 추진에서 전북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정부와의 호흡을 강조하고 있다. 정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이 대통령의 운명이 곧 정청래의 운명이다. 이재명이 정청래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며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의 방향과 속도가 맞는 동지이자 베스트 프렌드다. 최고의 당정 관계로 정부와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올해 안에 검찰, 사법, 언론 3대 개혁 모두 입법 성과를 내겠다"며 "실체도 없는 중도병(病), 역풍교(여론 역풍을 우려해 개혁에 소극적인 점)를 극복하고 효능감 있는 개혁으로 진짜 중도 확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3일 조사, 18세 이상 성인 1001명 대상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박 의원이 28%, 정 의원이 32%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정 의원(47%)이 박 의원(38%)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전당대회 일정을 본격 시작한다.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어 내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당 대표 선출을 마무리한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단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