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학전은 1971년 '김민기' 복각 LP 음반을 시작으로 김민기와 학전의 작업을 본격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 올해 내 설립을 목표로 '학전김민기재단'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고(故) 김민기 대표는 1991년 3월 15일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 개관 후 2024년 7월 21일 별세하기까지 '뒷 것'을 자처하며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가 움트고 성장하는 '못자리'로서 학전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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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고 김민기 대표. [사진=학전]2025.07.08 moonddo00@newspim.com |
학전은 김민기 대표 타계 후 당신의 삶과 작업이 미화되거나 과장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올곧게 기록되기를 희망했던 고인의 유지를 충실히 지켜가기 위해 '학전김민기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학전김민기재단'은 고인이 일생에 걸쳐 남긴 작품과 작업들을 기록, 보존하는 작업을 통해 후세에도 그의 정신과 문화적 유산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1주기 추모 행사나 공연 등은 진행하지 않는다.
학전은 김광석,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들국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 소극장 라이브 콘서트의 장으로,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 한국적 뮤지컬 창작 공간으로, 학전어린이무대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의 일상과 고민을 만나는 공간으로 묵묵히 관객들을 만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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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 꿈밭극장(옛 학전)에서 열린 고(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의 노제에서 고인의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2024.07.24 choipix16@newspim.com |
학전은 고 김민기 대표의 1주기를 추모하며 1971년 발매됐던 '김민기' LP 앨범을 복각 LP로 제작, 발매한다.
김민기가 만 20세의 나이에 발매한 음반 '김민기'는 이후 한국 현대사와 대중문화에서 독자적 상징성을 지니게 된 앨범으로, 55년만에 LP로 정식 재발매된다.
2025년 고 김민기 1주기를 맞아 내놓는 '김민기' 복각 LP는 1971년 발표 이후 절판된 정규앨범의 복원을 통해 그의 음악적 유산을 재정리하는 아카이브 작업의 출발점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패키지 커버는 서울대 미대 선배들의 참여로 만들어졌던 원본 커버 디자인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되 동시대 감각에 맞는 디자인으로 재탄생됐다. 또한 아카이브 작업의 출발점인 만큼 1971년 음반이 만들어지기까지 김민기의 성장과 음악적 궤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친필 악보와 메모, 사진 등이 40P 분량의 책자에 함께 실린다. 1971년 당시 당국의 심의로 인해 '종이연'으로 곡 제목을 변경해야 했던 곡 '혼혈아'도 원래의 자리를 찾아 '혼혈아'로 복각 LP에 기록된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