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0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발표
8월 둘째주 전력수요 94.1GW~97.8GW 전망
예비율 9% 수준 하락…작년보다 예비력 여유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살인적인 폭염에 올여름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로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끝나가는 8월 둘째주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이 시기에 가용할 수 있는 발전설비를 총원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전력예비율 9% 수준 하락…8.7GW 규모 추가 투입 가능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국무총리 주재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전력당국은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8월 2주차 평일 17~18시경 94.1(기준)~97.8GW(상한) 규모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전력피크 97.1GW(예비율 8.5%)와 비교하면 소폭 높아진 것이다(그래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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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부는 충분한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해 최대전력수요가 상한치인 97.8GW까지 높아지더라도 공급예비력 8.8GW(예비율 9.0%)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발전설비가 고장나거나,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어 수요가 더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 약 8.7GW 규모의 비상자원도 추가로 마련했다.
더불어 설비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후화된 설비는 미리 교체하고, 취약한 설비는 전수 조사해 사전에 보수작업을 마쳤다.
◆ 7~8월 폭염 지속…취약계층 지원도 강화
정부는 폭염 속 전력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7월 1일부터 연간 전체 에너지 바우처 지원액(최대 70만1300원)을 일괄 지급한다. 동시에 전기요금 감면 한도(최대 월 2만원)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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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부평역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 [사진=인천교통공사] |
또한 에너지 바우처를 발급받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개별 가구에 카카오톡, 문자 등으로 수시로 제도 홍보를 하고 집배원이 직접 방문해 사용을 안내하는 등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실사용 독려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아직까지는 예비력이 충분해 예상보다 높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전력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폭염, 태풍, 대규모 설비 고장 등 어떠한 위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미리 준비한 위기대응 수단을 적시에 가동해 국민 여러분의 전력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