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기반으로 타석에 있는 선수만 신청 가능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올해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오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24 MLB 올스타전에서 ABS가 운영된다"라고 전했다.
![]() |
[서울=뉴스핌] MLB가 시행하려 하는 ABS 시스템. [사진 = MLB닷컴] 2025.07.10 wcn05002@newspim.com |
이번에 도입되는 ABS는 KBO리그처럼 모든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기계가 직접 내리는 방식은 아니다. MLB는 '챌린지 기반' 방식으로 운영하며, 선수 한 명이 주심의 판정에 불복할 경우에만 ABS를 통해 판정을 확인할 수 있다.
챌린지는 오직 타석에 있는 선수만 신청할 수 있으며, 요청 방법은 자신의 머리를 두드리는 동작이다.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곧바로 전광판에 호크아이 시스템을 통한 결과가 나오는 방식이다. 또 감독, 코치, 혹은 다른 선수는 챌린지를 신청할 수 없다. 각 팀은 경기당 두 번의 챌린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챌린지에 성공하면 기회는 그대로 유지된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ABS를 시범 운영해 왔지만, 메이저리그 본 무대에 적용하기 위해선 선수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했다. 아직 정식 도입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점차 도입 가능성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는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야구팬의 72%가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69%는 경기에 ABS를 도입하는 방안에도 찬성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내년 정규시즌부터 ABS를 도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MLB는 올 하반기 중 경쟁위원회를 개최해 2026시즌부터의 정식 도입 여부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모든 투구를 ABS 판정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보완 작업을 거쳐 팬들과 선수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