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쇼맨·프리다·은경, '창작뮤지컬' 전성시대…제2의 '어쩌면 해피엔딩' 될까

기사입력 : 2025년07월11일 09:36

최종수정 : 2025년07월11일 09: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동극장의 '쇼맨', EMK의 '프리다', 북한판 안네의 일기를 무대화한 '은경' 등 바야흐로 창작뮤지컬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해외 유명 라이선스 작품이 대다수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국내 창작 작품이 뮤지컬 시장 주류가 됐다.

한국 순수 창작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어쩌면 해피엔딩'이 공연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 6관왕에 오르면서 국내 창작 뮤지컬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현재 공연 중인 다양한 창작극 가운데 '마리 퀴리'와 '어쩌면 해피엔딩'처럼 해외에서 성과를 거둘 작품이 나올지 주목된다.

11일 개막하는 정동극장의 '쇼맨'은 초연 당시,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도 대상, 극본상(한정석 작가), 남자주연상(윤나무)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는 동시에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회와 이데올로기 속에서 주체성을 잃어버린 인간의 삶과 그 회복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 뮤지컬로 재연까지도 매진 세례를 기록하며 공연팬들에게 사랑받은 수작이다.

2023 쇼맨 공연사진. [사진=정동극장]

특히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을 함께 작업한 국내 창작 뮤지컬계 대표 트리오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 박소영 연출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쇼맨'은 올해 삼연을 맞으며 한층 더 깊어진 해석과 무르익은 연출로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개인이 살아가는 시대와 사회 흐름에 휩쓸려 잃어버리는 주체성의 고민, 그럼에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모습에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작품인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프리다'는 한국에 다수의 유럽 라이선스 뮤지컬을 선보였던 EMK의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17일 서울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세 번째 시즌이 개막했다. 초연 때부터 독특한 구성과 멕시코의 국민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조명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공연이다.

뮤지컬 프리다 공연사진 [사진=EMK뮤지컬컴퍼니]

특히 두 번의 시즌을 지나 삼연을 올리며 한층 탄탄한 완성도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프리다'는 불의의 사고 이후 평생 고통 속에서 살면서도 자신의 아픔을 예술로 표현하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순간을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 어둠에 당당히 맞선 열정적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VIVA LA VIDA!"라는 메시지를 통해 고통 속에서 발견하는 삶을 향한 열정과 치유를 전달한다.

뮤지컬 '은경'은 북한 청년의 순수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9일부터 창작 초연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간지원과 (재)박세리희망재단 후원으로 제작됐으며 13일까지 서울 CKL스테이지에서 공연을 마친 뒤 17일부터 19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북한 10대 청년의 삶을 순수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뮤지컬 은경 공연사진 [사진=(사)문화예술교육협회]

뮤지컬 '은경'은 북한판 '안네의 일기'로 불리는 원작 에세이 '은경이 일기'를 토대로 제작됐다. 17세 청년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북한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지난 2024년 서울특별시 2024 통일인식 및 북한 이해 제고를 위해 제작돼 쇼케이스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북한이란 낯선 곳을 배경으로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청춘의 고민과 성장을 담아냈단 평가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 관객들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울림을 줄 수 있는 소재다. 

국내 순수 창작 작품들과 함께 브로드웨이에서도 꾸준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의 '위대한 개츠비'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초연에 이어 CJ ENM에서도 '물랑루즈'의 뒤를 잇는 새 프로덕션을 준비한다. CJ ENM에서 국내 영화로 개봉했던 오리지널 IP '댄싱퀸'을 현지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

'위대한 개츠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어쩌면 해피엔딩'에 앞서 국내 창작 뮤지컬 중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꼽혔던 '마리퀴리'와 '레드북'의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폴란드의 대표 과학자 마리퀴리의 삶을 조명하면서 폴란드, 영국서 초청공연한 '마리퀴리'와 비슷하게 '프리다'가 멕시코로 진출한다면 새로운 쾌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쇼맨' 역시 영국을 배경으로 한 '레드북'이 영어 프로덕션으로 영국에 진출한 사례를 다시 쓸 수 있다. 

공연 업계 관계자는 "공연팬들 사이 국내 창작 뮤지컬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이전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선호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소극장, 창작 뮤지컬에도 N차 관람객들이 대부분이다. '어쩌면 해피엔딩'도 국내에서 먼저 좋은 반응으로 시작했던 만큼 향후 해외 진출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