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PGA] 세계 158위 고터럽, 매킬로이 꺾고 스코티시오픈 우승

기사입력 : 2025년07월14일 07:55

최종수정 : 2025년07월14일 08:03

김주형은 공동 17위... "2라운드에서 샷감 찾은 듯"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랭킹 158위 크리스 고터럽(미국)이 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톱10 한 번 없던 무명 선수의 반란이었다.

고터럽은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머틀비치 클래식에서의 첫 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크리스 고터럽. [사진=PGA]

이번 우승은 단순히 '두 번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터럽이 첫 우승을 거뒀던 머틀비치 클래식은 특급 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일정이 겹쳐 하위권 선수 위주로 치러졌던 반면, 스코티시 오픈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2위 로리 매킬로이, 3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무대였다.

특히 고터럽은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고터럽은 7번과 8번 홀 연속 버디, 10번과 12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앞서 나갔다. 15번 홀 보기로 쫓기기도 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3m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리스 고터럽. [사진=PGA]

고터럽은 "정말 멋지다.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 다음 주 디 오픈에 출전하게 돼 믿기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157만5천달러(약 21억6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디 오픈 출전권, 마스터스 초청장까지 손에 넣었다.

세계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스코티시 오픈에서 고터럽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16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시즌 퍼팅 부문 126위라는 약점을 극복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 순위 6위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퍼트만 받쳐준다면, 고터럽은 언제든 '또 다른 반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즌 4승을 노렸던 매킬로이는 2타 차 공동 2위(13언더파 267타)에 그쳤다. 이날 2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트로피는 놓쳤지만, 경기력에는 전혀 실망하지 않는다. 다음 주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릴 디 오픈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 [사진=PGA]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우승 후 잠시 방황했다. 그랜드슬램 달성 이후 목표를 잃었다고 털어놨고, PGA 챔피언십에선 드라이버 부적합 논란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그는 한층 차분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벙커에 빠졌던 공도 침착하게 처리했고, 인내심을 잃지 않은 채 꾸준히 타수를 줄여 나갔다.

이제 매킬로이는 '홈 코스' 포트러시에서 디 오픈 타이틀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런던으로 이사해 지난 2주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남은 시즌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17위에 오르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는 "2라운드에서는 과거 기량이 100% 돌아온 느낌이었다. 걱정보다는 선택의 여유가 생겼다"며 "이번 대회는 순위보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 [사진=PGA]

김주형은 위기 속에서 강한 면모를 자주 보여온 선수다. 2022년 윈덤 챔피언십에선 첫 홀 쿼드러플 보기에도 불구하고 5타 차 우승을 거뒀고, 2023년 디 오픈에선 발목 부상과 악천후 속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이 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김시우는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4위(4언더파 276타)에 올랐고 안병훈은 3타를 잃고 컷을 통과한 79명 가운데 최하위(8오버파 288타)에 머물렀했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