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부터 근현대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시티투어 출범…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시티투어 전면 개편을 통해 연간 1000만 관광객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익산시는 관광 콘텐츠 재구성, 예약 시스템 개선, 지역 상생 모델 강화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으로 '리얼(Real) 익산' 시티투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투어는 백제 역사 유적부터 근현대 도시의 흔적과 지역 상권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여행 코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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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야경[사진=익산시] 2025.07.14 lbs0964@newspim.com |
기존 '9경3락 익산여행(1박 2일)' 코스는 백제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재구성해 관광객 흥미를 높이고 체류형 관광 요소를 강화했다.
첫날은 보석박물관·왕궁리유적·미륵사지 등 백제 유적지를 중심으로 하고, 둘째 날은 고스락·금강유람선·이상한교도소·아가페정원·전통시장 등을 연계해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야간 프로그램인 '익산별밤시티투어'는 '노을 따라, 별빛 속으로!'라는 주제로 계절별 야경 명소와 금강유람선을 결합한 코스로 탈바꿈했다.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의 야경뿐 아니라 반딧불이와 조명 아래 가을 단풍 등 자연의 정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새로 도입된 테마형 투어 '리얼 익산, 기억을 걷는 시간'은 익산 근현대사를 조명한다. 이리역 폭발사고 현장부터 철도관사, 근대역사관, 춘포역까지 도시의 아픈 역사를 따라 걷는 의미 있는 코스이며 전북대 캠퍼스 내 정원과 근대문화유산도 포함돼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이다.
특히 이리와 익산 통합 30주년 기념 특별투어인 '하나된 익산, 30년의 이야기'도 오는 9월 중 운영된다. 과거 두 도시의 역사적 장소를 배경으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쓴다. 모든 시티투어 상품에는 서동·중앙·매일시장 내 모든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 쿠폰이 포함돼 실질적인 소비 촉진 효과를 기대한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 및 마을 특산품 홍보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한 상생 모델 구축에 나선다.
관광객 편의를 위한 예약 시스템 개선도 진행 중이다. 이달 말부터 카카오T 앱에서 시티투어 예약이 가능하며 오는 8월에는 문화관광 누리집 홈페이지가 전면 개편돼 접근성과 홍보 효과가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개편으로 시티투어가 지역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지속 가능한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춘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