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20 대중 수출 재허용
"일정 규모 미국산 제품 구매 동의 유도에 집중"
"8월 12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유예 시한, 3개월 연장 가능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대립적인 수사를 완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매우 우호적인 방식으로 중국과 싸울 것이라고 밝히며 이 같은 입장 변화를 드러냈다. 일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에서 오히려 가장 강경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개인적으로 항상 좋아해 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보다 첫 임기 당시 체결했던 방식과 유사한 '구매 계약'을 맺어 단기 성과를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 내 일부 인사가 중국이 일정 규모의 미국산 상품 및 서비스 구매에 동의하도록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노선을 약속해 놓고도 이를 이탈하는 행보가 정부 내 정책 결정자들과 외부 자문진을 모두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특히 이번 주 엔비디아의 H20 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해제한 것은 가장 큰 논란을 빚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는 가장 민감한 미국의 기술을 중국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기존 원칙과 배치되는 조치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2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점 연기에도 열려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번 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 마감 시한이 유동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해당 계획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번 관세 부과 유예가 추가 3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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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06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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