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남해안 최대 300mm 강우 예보
유관기관 협력…산사태 대비 및 주민 대피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17일 도내 전역에 발효된 호우특보와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전방위 선제 대응에 나섰다.
박완수 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추가 호우가 본격화되기 전 재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며, 저지대와 해안가, 건설공사장, 지하차도 등의 현장 선제 점검 및 정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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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가 17일 오전 도청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도내 전역에 호우특보와 관련해 사전 점검과 선제적 대응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7.17 |
그러면서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산불로 지반이 약해진 산청·하동 지역에는 산사태 위험에 대한 현장 점검과 주민 대피 준비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도내 강수량은 평균 28.6mm이며, 창녕군 남지읍 175mm, 함안군 가야읍 173.5mm, 진주시 일반성면 110.5mm 등 일부 지역에는 1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에 최대 300mm에 달하는 강우를 예보하며 추가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박 지사는 도로 빗물받이, 하수도, 맨홀 등 배수시설 사전 점검, 시군 단체장·부단체장의 현장 대응, 실국장들의 직접 확인 등 현장 중심 대응을 거듭 주문했다. 아울러 "재난 정보 전달 체계를 철저히 운영하고, 침수지역은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서라"고 했다.
현재 도내 12개 시군에는 호우 경보 및 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주요 시설물·출입통제 및 주민 대피도 병행되고 있다.
밀양시·함안군·창녕군에는 호우 경보가, 창원시·진주시·사천시·의령군·고성군·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2시 기준 도내 통제 현황은 세월교 67곳, 도로·주차장 25곳, 하천변 산책로 16곳 등 총 110곳이다. 도는 각 시군에 오늘 밤부터 20일까지 강력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취약지역 반복 점검, 주민 안내방송, 출입 통제 등 선제적 조치 시행을 지시했다.
박완수 지사는 오후 도청 재난상황실을 직접 찾아 실시간 강우 현황과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 예방"임을 거듭 강조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