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 지역에 쏟아진 극한 호우로 하천 범람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각 구청이 일제히 주민 대피를 명령하고 나섰다.
광주 동구는 이날 오후 3시 40분경, 소태천 범람 우려가 커짐에 따라 소태동·용산동·운림동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동구문화센터 등 공식 대피소와 친인척 집 등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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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호우 경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서구 양동복개상가 앞 태평교에서 광주천 수위 현황 등 재해우려지역을 현장점검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2025.07.17 hkl8123@newspim.com |
이어 북구 역시 오후 5시 14분, 석곡천 인근 화암동 주민들에게 동초등학교로 신속한 대피를 안내했다.
영산강 수위 역시 급상승함에 따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지산초등학교, 본촌초등학교 등 추가 대피시설도 공지됐다. 또, 서방천 주변 용봉동은 용봉초등학교, 침수 피해를 본 문흥동 인근 주민에게는 문흥중앙초등학교가 대피소로 지정됐다.
남구 또한 광주천 범람 가능성을 우려해 양림동, 서동, 구동, 사동, 방림동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신속 대피를 사전 안내했다. 실제 대피명령 발령 시엔 학강초교, 대성초교, 방림초교 강당 등이 공식 대피장소로 지정됐다. 서구 역시 태평교 등 저지대를 중심으로 대피명령을 내리고, 해당 교량과 인접 구역의 통제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17일 오후 기준 북구 용산교(영산강), 서구 유촌교, 광산구 풍영정천 2교·극락교·장록교, 전남 담양군 삼지교·양지교, 함평군 원고막교 등 광주 및 인접 지역 주요 교량과 하천에서 홍수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광주시는 이날 기상 특보 속에서 강기정 시장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서 및 자치구로부터 현재까지의 강우 상황과 비상 대응체계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