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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학계, 이진숙 2차 수기 검증 "제자 논문 '복붙'...임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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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와 제자 논문 6편 4일간 수기 검증
"추후 국제 학술 기구와 연대해 조사"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범학계 국민검증단(이하 검증단)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들을 두고 두 번째로 실시한 수기 검증에서도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 논문 표절 관련 2차 검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1개 교수·연구자 단체로 구성된 검증단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을 검증했다.

◆ "제자 논문 반복 활용…학문적 윤리 저버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14일에도 이 후보자의 논문을 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일부 논문에서 표절률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검증을 카피킬러(표절 탐지 프로그램)로 한 것이기에 신뢰할 수 없다고 검증단의 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이에 검증단은 논란이 된 이 후보자의 논문들을 수작업으로 직접 조사하는 수기 검증을 하겠다며 재반박에 나섰다.

검증단의 검증 결과에 따르면 같은 실험 및 설계·데이터를 활용해 제목만 바꿔 중복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자의 논문과 문단 구조와 결론, 해석이 유사하고 일부 표현만 수정했다.

실험 대상에 대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 없이 실험을 진행하거나 연구비 지원에 대한 정보를 표기하는 논문 '사사'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증단은 다수의 논문 중복 게재와 제자의 논문을 반복적으로 활용한 정황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주요 논문들에 대해 1대1 원문 대조 방식으로 수작업과 정밀 검증을 실시한 결과 '복붙 수준'의 심각한 구조적 유사성을 확인했다"며 "카피킬러로 포착하기 어려운 유사성 등에 대해 직접 원문을 비교하고 대조하며 학술적 부정 정황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수기 검증 대상 논문은 이 후보자와 제자의 조명 관련 논문 6편이다.

검증 항목은 ▲문장 ▲ 연구 목적 ▲ 실험 설계 ▲ 결과 해석 ▲ 문단 배열 등의 유사성이다.

◆ 이 후보자 자진 사퇴 촉구…"연구 시스템에 대한 국민 신뢰 무너뜨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검증단은 "단순 표절 논란이 아닌, 학문 공동체 전체의 신뢰를 송두리째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 후보자는 교육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자진 사퇴해야 하며, 대통령실은 즉각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교육부가 발표하는 모든 학술·연구·윤리 정책은 정당성과 설득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학문적 윤리를 스스로 저버린 것은 대한민국 고등교육과 연구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검증단은 국제 학술 기구와 연대해 논문 검증을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검증단은 "필요 시 국제 학술 기구와의 연대를 포함해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논문을 심사한 학회의 부실 검증 의혹을 제기하며 학회 차원의 재심의뿐 아니라 연구재단에도 조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같은 날 한국색채학회에, 18일에는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에 논문 재심의를 요청하며 교육부의 산하 기관인 한국연구재단에도 같은 조사를 요청했다.

앞서 한국건축학회와 한국색채학회는 14일 각각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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