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인사청문회서 논문 표절 의혹 적극 항변
"학생 논문 활용...교육자로 용납될 수 없는 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을 밝힌 범학계 국민 검증단(검증단)이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범학계 국민 검증단은 16일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해명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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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
검증단은 "민주당이 김건희 씨의 논문 검증과 명백한 표절 발표에 박수를 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더 심각한 연구 부정 행위에 대해 눈감거나 검증단을 공격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와 달리 이 후보자는 교수이자 총장을 역임한 인물로서 논문 표절에 대한 책임이 같을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하다"며 "학생의 학위 논문을 활용해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자신을 학회지 논문의 제1 저자로 올린 행위는 교육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검증단은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오직 학자의 입장에서 객관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국민께 밝혔을 뿐"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최소한의 상식마저 무시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검증단은 과거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을 주도하여 그의 석사 학위 박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이 후보자가 발표한 논문 중 150편을 검증한 결과 16편이 4~56%의 표절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통상 타인의 논문을 베낀 것으로 의심되는 20% 이상의 표절률을 보인 논문도 상당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검증단이 표절률을 집계하는 데 활용한 '카피킬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제자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이공계 연구환경상 지도교수로서 연구를 수주해오고 기여도가 높아 제1저자에 올라갔다고 해명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