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전염병 2차 피해 차단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의 폐사축 18만마리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침수 축사에 대한 방역·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며 2차 피해 차단에 나섰다.
나주시는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17일부터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19일부터 축산농가 26곳을 대상으로 긴급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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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시장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를 방문했다. [사진=나주시] 2025.07.21 ej7648@newspim.com |
조사 결과 오리농가 5곳에서 6만 2000수, 돼지농가 1곳에서 500두, 육계농가 1곳에서 11만 9000수의 폐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침수 면적은 5만 3481㎡, 추정 피해액은 약 4억 90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수치는 1차 집계 결과이며, 향후 추가 피해 신고 및 정밀 조사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시는 축산 폐사체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악취, 수질 및 토양오염, 전염병 확산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1일까지 폐사축 전량을 긴급 처리했다. 축협 방역차량 6대가 동원돼 침수 축사에 대한 소독도 병행하며, 피해 농가에는 방역복·소독약·살충제 등 긴급 방역 물품이 배부돼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시는 긴급 예비비를 편성해 장비 임차료와 폐사축 처리비 등을 지원하고 25일까지 침수 축사에 대한 집중 방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피해 누락 방지를 위해 현장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폐사축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2차 피해 우려가 큰 만큼 초기부터 신속 대응에 나섰다"며 "축산농가의 피해 확산을 막고 일상 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방역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