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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조정석 "'좀비딸'에 제 아내도 오열…흥행 하늘이 돕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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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조정석이 영화 '좀비딸'로 여름 흥행강자의 명성을 이어간다. 지난해 '파일럿'의 470만 관객 돌파 이후 올해도 여름 성수기 극장가 대표작으로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조정석은 오는 30일 '좀비딸'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여름에 개봉하는 것 자체가 참 기분 좋은 일"이라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여러 차례 여름 극장가에서 흥행을 기록하며 '여름의 남자'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기분 좋은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좀비딸'에 출연한 배우 조정석. [사진=NEW]

"여름의 남자라는 수식어 정말 감사하고 감개무량하죠. 그러면서도 약간 부담이 되기도 하고 그래요. 영화 시사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저의 배우들 다 이렇게 좀 치열하게 임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완성작 보고 나서 정말 좋았거든요. 감독님도 처음 선보일 때 긴장을 많이 하시는데 영화 보고나선 '왜 긴장하셨지?' 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고, 감독님이 하신 연출적인 선택이 모두 다 좋았어요."

조정석은 어느 작품보다도 '좀비딸'을 촬영하면서 깊게 과몰입했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어느 날 창궐한 좀비 바이러스로 딸이 좀비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만큼, 실제 딸바보 아빠로서도 감회가 확실히 달랐다고 털어놨다.

"저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빠가 됐는데 어떤 부성애를 얼마나 느끼는지는 상황들이 주어지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잖아요. 이 작품이 제 안의 부성애를 일깨워준 것 같기도 해요. 딸 수아 역의 유리 배우랑 같이 나오는 장면들은 다 그런 걸 깊이 느꼈고 좀비가 된 이후엔 더 절실하고 깊게 부성애를 느꼈죠."

특히나 영화의 말미 완전히 궁지에 몰려 수아와 정환이 마지막 선택을 하는 장면, 또 수아의 방에 찾아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과거를 회상하고 정환이 무너지는 장면에선 "너무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다"면서 어려움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조정석은 "그 두 장면이 가장 어려운 장면들이었다"고 말했다.

"제 감정이 너무 막 치고 올라와서 이거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 좀 힘들었어요. 아빠라 더 그런 것 같아요. 결혼했어도 자식이 없었다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근데 너무 속으로 올라오니까 얼마나 감정을 조절하느냐가 저한텐 힘든 과제였죠. 어떤 작품들은 오히려 감정이 잘 안잡히고 중요한 감정신을 잘 풀어내야 하는데 안나올 때도 있거든요. 이번엔 반대로 너무 감정이 막 치고 올라오니까 그 정도를 조절하는 게 중요했어요."

영화 '좀비딸'에 출연한 배우 조정석. [사진=NEW]

'좀비딸'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지만 영화로 영상화하면서 코믹하고 유쾌한 면을 더 부각시켰다. 조정석은 "원작이 있으면 도움이 될 때가 있다"면서도 원작을 모두 보고 촬영에 임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것 자체만으로도 되게 큰 힘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정환이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간절함만 잘 표현이 되면 싱크로율도 잘 맞아떨어질 테고 원작을 보신 분과 안 보신 분들 모두가 이 영화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저희 영화의 킥은 슬픔이 밀려오는 장면에서도 왜 이렇게 슬프지 하는 순간 갑자기 위트가 살아나고, 내 딸 수아가 좀비로 변하는 과정이 무섭고 위험하지만 누, 눈이 왜그래? 하는 것처럼 살짝 유머가 발현이 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조정석은 이번 '좀비딸'을 촬영하면서 딸 역을 맡은 최유리와 가장 긴 시간 호흡을 맞추며 감탄한 점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가장 어른 같았다"면서 웃었다.

"꼭 여고 동창 넷이서 한참 수다 떨고 있으면 옆에서 묵묵히 자신의 연기를 위해 준비하는 것처럼요. 가장 어른 같은 배우가 최유리 배우였다고 생각이 들고 부모님이 궁금했어요. 정말 너무나 바르고 작품에 임하는 태도가 좋은 친구였거든요. 아이를 정말 잘 키우셨다는 생각이 들고 이건 삼촌, 아빠뻘 되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느꼈고 배우로서는 되게 멋있었죠. 하고자 하는 것들을 위해 정말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인 친구였어요."

영화 '좀비딸'에 출연한 배우 조정석. [사진=NEW]

늘 좋은 작품을 만들려 애쓰지만 특히나 이번 영화는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로 아내 거미도 좋은 평을 들려줬다고. 조정석은 "오열했다는 얘기만 들었다"면서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열을 했다는 말만 들었고 집에 가서 얘기 들었을 때는 너무 재미있게 봤대요.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냐 물어봤더니 너무 대중적이어서 좋았다라는 평을 해 주셨습니다. 대중적인 웃음과 감동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모두가 영화를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참 좋았고 우리 영화의 매력이 어떤 건지 저도 기저에 깔려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코미디가 딱 이런 거야, 라는 건 없지만 웃기려 하지 않을 때 제일 웃기는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절묘한 타이밍 절묘한 호흡들이 그걸 극대화시킨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영화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절대 웃기려 하지 않았고 우리 모두가 확고히 진지했고 진심이었어요."

개봉을 앞두고 가뭄에 단비처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6000원 영화 할인 쿠폰을 배포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조정석은 이 소식이 언급되자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안그래도 다른 인터뷰 시간에 기자 분이 말씀해주셨다"면서 기쁘면서도 부디 관객들이 많이 찾아와주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 '좀비딸'에 나오는 보아의 '넘버원' 덕분에 보아가 직접 SNS에 홍보와 응원 게시물이 올려줬다는 소식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니깐요. 그분이 정말 하늘이 돕나봐요 하시더라고요. 정석씨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묻는데 정말 기쁘기도 하지만요.  그거 자체를 믿고 의지하고 이런 것보다 어찌 됐건 이 극장가가 굉장히 아직 좀 아직 침체 아직도 침체 이런 느낌이 있잖아요. 저희 다음에 개봉하는 '악마가 이사왔다'에 윤아 배우랑 만나서 이런 얘기도 했어요. 오빠가 먼저 개봉해서 이끌어주고 내가 뒤에서 밀고 같이 으쌰으쌰 해서 잘 돼보자. 극장에 사람들이 많이 오게끔 우리 노력해보자 얘길 나눴었거든요. 항상 그런 생각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눠요.우리 영화는 웃음, 감동, 좀비가 모두 있는 종합 선물세트입니다. 극장에서 저희 좀비 딸 같은 스타일의 영화 오랜만인 것 같아요. 많이 오셔서 웃고 감동하셨으면 좋겠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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