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한미 고위급 면담 불발 보도와 관련해 직접 해명하며 협의 경과를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이 보도한 '미국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 불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루비오 보좌관뿐 아니라 베이커 국가안보부보좌관,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USTR 대표,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 다양한 인사들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 협의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함께해 세부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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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고위급 면담 불발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며 협의 경과를 설명했다. 사진은 위 실장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5.7.8 [사진=대통령실] |
특히 논란이 된 루비오 보좌관과의 면담에 대해 위 실장은 "7월 21일 오후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약속된 시간에 방문했고, 베이커 부보좌관과 니담 국무장관 비서실장이 동석한 가운데 한미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호출로 루비오 보좌관이 자리를 비우게 되었고, 이후 유선 협의를 진행하기로 실무적으로 조율했다"며, 루비오 보좌관 측으로부터 "7월 22일 미-필리핀 정상 행사 일정 등으로 인해 대면이 어려우니 유선 협의를 원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루비오 보좌관은 유선 협의에서 위 실장에게 "어제(21일) 대통령 호출로 직접 만나지 못한 점을 세 차례 사과했고, 협의한 내용을 대통령과 관계 장관에게 충실히 전달하겠다고 했다"며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루비오 보좌관과의 면담이 미국 측 거절로 무산됐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이는 당사자의 명예는 물론 협상 국면에서의 한미 신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