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5일 닛케이주가는 최근 급격한 상승에 따른 단기 과열 경계감이 제기되며 3영업일 만에 반락했다. 특히 최근 오름세가 가팔랐던 자동차주에 매도세가 우세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8%(370.11엔) 하락한 4만1456.23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4영업일 만에 반락하며 0.86%(23.69포인트) 내린 2951.86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호재로 닛케이주가는 전일까지 이틀 동안 2000엔 넘게 상승해 2024년 7월 11일의 사상 최고치(4만2224엔)에 근접해 있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 이날은 단기적인 과열 우려로 매도세가 장 전반에 걸쳐 우세했고, 낙폭이 한때 400엔을 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크게 오른 자동차주에 차익실현 목적의 매도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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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닛케이주가는 최근 급등세로 인해 25일 이동평균선 대비 상방 괴리율이 과매수 신호인 5%를 넘은 상태였다. 단기 과열감이 고조된 가운데, 주요 종목 중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에 대한 매도가 이어졌다.
올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이 시장 예측에 못 미친 신에츠화학은 한때 10% 하락했고, 2분기(4~6월) 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든 미쓰비시자동차도 장중 9% 하락했다. 올해 실적 전망을 두 번째로 하향조정한 캐논도 4% 하락했고, 상반기 실적이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르네사스도 한때 6% 하락했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2분기 결산 시즌에서 보수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는 기업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경계감이 높아지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번 주 들어 크게 오른 토요타, 스바루, 마쯔다 등 자동차주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났다
한편, 미일 정부가 합의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15% 관세를 두고 미국 자동차 업계의 불만이 쏟아졌다는 보도도 매도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제조업체 대부분은 완성차 및 부품을 멕시코나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는데,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25%의 관세가 적용돼 불만이 커졌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합의나 총리 교체에 따른 재정 확대 기대 등으로 일본 주식은 호재만 반영하며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조정이 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5512억엔, 거래량은 17억6754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818개였고, 상승한 종목은 745개, 보합은 62개였다.
패스트리테일링과 다이킨이 하락했으며, 소니그룹과 닌텐도 등 게임주도 내렸다. 반면, 추가이제약과 오츠카HD 등 제약주는 매수세를 보였고, 어드밴테스트와 소프트뱅크그룹(SBG)도 상승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