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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인문학] 바닷속에 침몰한 보물선과 도굴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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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파인: 촌뜨기들'의 소재가 된 신안 보물선
1977년, 전국에서 몰려든 도굴꾼들로 시끌
40년만에 도굴품 내다 팔려다가 적발되기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 성실한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미생'과 '이끼' 등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했다. 윤태호 작가가 만화로 완성한 이야기도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기반으로 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사진 = '파인:촌뜨기들'의 한 장면.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5.07.29 oks34@newspim.com

1976년 1월, 전라남도 신안군의 작고 조용한 검산마을. 목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벌초를 하러 왔다가 어부인 형으로부터 바다에서 건져낸 청자 이야기를 듣는다. 높이 44cm, 둘레가 65cm나 되는 큰 청자였다. 보통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이 도자기를 신고한다.

감정 결과 무려 700년 전, 중국 원나라 때 만들어진 청자였다. 당시 10만 달러, 한화 3,000만 원짜리였다. 지금으로 치면 3억 원 상당의 도자기였던 셈이다. 알고 보니 마을에선 청자를 건져 올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도굴꾼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신안 앞바다에서 무려 117점을 도굴해, 한 점당 최대 500만 원에 팔다가 검거됐다. '파인: 촌뜨기들'은 그 당시 벌떼처럼 몰려든 도굴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된 신안 보몰선 선체. [사진 =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2025.07.29 oks34@newspim.com

당시 문화재관리국(지금의 국가유산청)이 도굴꾼으로부터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문화재관리국이 파견한 조사단은 해군 해난구조대, SSU에 도움을 요청했다. 군관 합동으로 구성된 해양 유물 발굴단은 해저에서 엄청난 보물들을 건져 올렸다.

8년간의 지속적인 수중 발굴로 침몰선의 주요 선체, 잔해와 함께 청자, 백자, 흑유자기 등의 도자기와 토기류 2만여 점, 석재류 40여 점, 금속류 720여 점, 동전 28톤 등의 막대한 유물들을 건져 올렸다. 이 배는 중국 절강성 경원(慶元:현재의 닝보항)에서 출항해 일본 하카타와 교토의 큰 절 도후쿠지(東福寺)를 향해 가다가 1323년께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교역선이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2019년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올린 도굴품을 숨겨오다가 40년 만에 내다펼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사진은 도굴품으로 압수된 창자양각쌍룡문대반. [사진 = 경찰청] 2025.07.29 oks34@newspim.com

그러나 전국에서 몰려든 도굴꾼들이 건져간 유물들도 상당수였다. 지난 2019년에는 자신의 집안에 보물을 보관하고 있던 도굴꾼이 붙잡히기도 했다. 이 도굴꾼은 신안 바닷속에서 몰래 끄집어 올린 장물들을 입수한 뒤 세상이 잠잠해지면 매각하려다가 경찰과 문화재청의 추적으로 검거된 것이다. 회수된 장물은 신안 해저 도굴품 57점이었다. 청자 구름·용무늬 큰 접시, 청자 모란무늬 병, 청자 물소 모양 연적 등이었다.

여하튼 그 당시 발굴된 보물들은 엄청난 규모여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전시돼 있다. 신안 보물선 발굴 이후 보물선 사기사건이 줄을 이었다. 서해 바다와 남해 바다에 정체모를 보물선들이 침몰했다면서 발굴 사기를 벌이는 일당들이 많았다. 실제로 보물선 발굴 비용으로 전 재산을 쏟아붓는 등 일확천금을 노리다가 패가망신한 이들도 많았다. 이 무더운 여름밤에 어느 바다 밑에 잠들어 있을 보물선을 상상해 보는 건 괜찮은 피서법이 아닐까. 그러나 절대로 투자는 하지 말 일이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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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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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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