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졸음운전 교통사고 9559건...8월 사망자 36명 최다
가해운전자 60대 10명으로 최다...65세 이상 11명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최근 5년간 졸음운전 사망자가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운전하기 전 충분한 수면과 운전 중 휴식을 강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졸음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9559건, 사망자는 252명이다. 이 중 8월에 발생한 사망자는 36명(14.3%)으로 월별 최다 수준인 것으로 관측됐다.
졸음운전은 일반 사고보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이 높은 특징이 있다. 8월에는 4.13명으로 월별 치사율이 가장 높았다.
8월 졸음운전 치사율을 도로종류별로 살펴보면 고속국도가 10.8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국도 6.55명 ▲지방도 4.04명 ▲특별·광역시도 0.86명으로 집계됐다. 속도가 높은 도로일수록 치사율이 높게 나타나 고속주행시 졸음운전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8월 졸음운전 사망사고 가해운전자(34명) 연령대는 60대가 10명(2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7명(20.6%) ▲50대 6명(17.6%) ▲20대·70대 각 4명(11.8%) 순이었다. 특히 65세 이상은 11명(32.4%)으로 체력이 저하된 고령운전자가 졸음운전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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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핌DB] |
졸음운전은 운전자의 인지능력과 반응시간이 저하돼 잠깐의 방심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운전자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운전 전 충분한 수면은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방법이다. 도로 형태가 단조로운 구간에서 졸음운전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운전자가 졸음을 인지하면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단독으로 운전하는 경우 졸음이 더 쉽게 찾아온다. 노래를 듣거나 주기적인 환기, 적절한 카페인 음료 섭취가 졸음운전 예방에 효과적이다. 동승자가 탑승한 경우에는 운전자와 가벼운 대화로 운전중 단조로움을 완화하고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8월은 고온다습하고 휴가철 장거리 운전으로 졸음운전이 우려된다"며 "운전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졸음운전 예방 안전수칙을 사전에 숙지하고 도로 위 교통안전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