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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55km 강속구가 안 통한다"... 롯데 홍민기의 첫번째 시련

기사입력 : 2025년07월31일 14:27

최종수정 : 2025년07월31일 14:27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롯데의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가 필승조로 활약하던 중 두 경기 연속 난조를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홍민기는 30일 사직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단 1개만 잡고 4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 패전 투수가 됐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03을 유지하던 홍민기는 경기 후 순식간에 3.33까지 치솟았다. 팀도 이 경기 패배로 7연승 도전에 실패했고, 2위 LG와의 격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서울=뉴스핌] 롯데의 불펜 투수 홍민기가 지난 29일 사직 NC전에 출전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 = 롯데] 2025.07.29 wcn05002@newspim.com

홍민기는 선두타자 천재환에게 시속 152km의 직구를 뿌렸지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김형준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후 최원준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태그 아웃을 이끌어냈지만, 1루수 나승엽의 홈 송구가 느려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뒤집히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주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수비의 아쉬움도 더해졌다. 유격수 박승욱이 몸을 날려 공을 잡으려 했지만 글러브를 스치며 외야로 빠졌고, 느린 타구 탓에 주자 김형준이 홈을 밟았다. 이후 권희동의 희생플라이, 박건우의 땅볼 타점으로 6회에만 4실점을 허용한 뒤 김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홍민기는 시속 155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2020년 2차 1라운드로 입단해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올 시즌 6월 대체 선발 기회를 계기로 1군에 안착해 6월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8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후반기부터는 정철원, 최준용, 김원중과 함께 롯데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경험 부족은 어김없이 드러났다. 22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위기를 넘긴 뒤 이닝을 이어가다 연속 안타에 3실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29일 NC와의 경기에서도 실책과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초래한 바 있다. 결국 30일 경기에서는 시즌 최악의 난조를 보이며 자책점을 크게 늘렸다.

[서울=뉴스핌] 롯데의 불펜 투수 홍민기가 지난 30일 사직 NC전에 출전해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4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사진 = 롯데] 2025.07.30 wcn05002@newspim.com

현재 롯데는 홍민기를 포함해 정철원, 최준용, 김원중으로 필승조를 구성하고 있으며, 홍민기의 합류는 특정 투수의 과부하를 줄이고 불펜 운영에 여유를 더했다. 백업 야수들이 기존 주전의 공백을 메우며 선전한 것처럼, 홍민기의 존재도 7월 레이스에서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홍민기의 체력 저하 문제가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 그가 지난해까지 1군에서 던진 이닝은 4이닝에 불과하며, 퓨처스리그 포함 통산 최다 이닝도 46.1이닝에 그친다. 특히 이전까지는 대부분 선발 등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불펜으로 던진 18이닝은 결코 가벼운 수치가 아니다.

롯데는 앞으로 남은 44경기에서 3위 수성을 넘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필승조의 안정은 절대적이다. 홍민기가 이번 시련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후반기 롯데의 성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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