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21세기는 전기의 시대…李대통령도 큰 관심"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대통령실은 31일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풍부하고 전력망 구축이 시급한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전기의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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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워크숍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31 photo@newspim.com |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조속히 추진하라고 하셨다"며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2050년경 최종 에너지 중 전기가 자치하는 비중이 52%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탄소 중립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력수요가 많은 설비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가오는 전기화 시대의 핵심은 재생에너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소규모 전력망을 전국에 만들어서 송전을 최소화 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분산에너지 전력망으로 가야 한다"며 "전남지역의 철강, 석유화학 산단든 재생에너지 마이크로 그리드 산단으로 조성하고 유연성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그리드란 작은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전기는 저장한 뒤 모자라면 저장한 것을 다시 쓰는 '작은 전력망'을 말한다.
김 정책실장은 "이런 것을 전국에 만들어 그물처럼 연결하는 것이 미래형 전력체계"라며 "한국에너지공제와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K-그리드와 인재 창업벨리를 조성하고 전력분야의 인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전력 강국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전력 상품을 수출해서 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만든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라며 "전기가 그 자체만으로 가장 큰 성장산업이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