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엔 주재 미국 대표는 3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8일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존 켈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대행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협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는 합의에 이를 때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가 8월 8일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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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켈리 대행은 이어 "미국은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양국이 협상에 실패할 경우 미국이 추가적인 외교·경제적 압박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탄약, 미사일, 군사 장비, 그리고 약 1만 2천 명의 병력을 제공했다"면서 이는 복수의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무기 이전과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의 훈련 지원은 유럽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요구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시하고 있다면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러시아가 '50일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혹독한 관세는 물론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등을 겨냥한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러시아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지난 28일엔 '10~12일' 안에 휴전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다음 날에도 "오늘부터 10일 안에 휴전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새로운 관세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