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단독] 급식 노동자, 4년반 동안 폐암 산재 213명...35명은 '불승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급식 노동자 산재 인정 5년 지났지만...뚜렷한 승인 기준 없어
산재신청 승인 제각각...정부 "추후 산재 기준 마련할 것"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폐암 진단을 받은 급식 노동자에 대한 산업재해가 인정된 지 4년 반이 지났지만 실상 명확한 산재 인정 기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급식 노동자가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지만 이들 중 일부는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2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급식 노동자 총 213명이 폐암으로 산재를 정부에 신청했다. 이 중 35명은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고, 이 중 4명은 사망했다. 

폐암에 걸린 급식 노동자 가운데 약 6년 근무한 경우 산재로 인정받은 경우도 있지만, 산재로 인정받지 못한 이들 중에는 이 근무 기간을 넘는 노동자도 있다. 이에 시민단체와 노동자들 사이에선 정부의 산재 인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 24년간 급식실에서 일해도 산재 '불승인'...근로복지공단 등 상대로 소송해 이겨

 

급식 노동자는 급식 단골 메뉴인 튀김과 볶음, 구이 요리를 하면 조리 연기인 조리흄에 노출된다. 조리흄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폐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제주 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24년 동안 근무하다 폐암에 걸린 한 영양사는 폐암에 걸려 산업재해를 신청을 했지만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업 재해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근로복지공단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최근 승소했다. 폐암에 걸린 영양사가 산업재해를 인정받지 못 했다가 소송을 통해 처음으로 승소한 사례다.

이외에도  한 초등학교에서 조리 실무사로 근무한 A씨는 폐암으로 사망했지만 5년차인 급식실 근무 이력과 환기가 잘되는 지상에서 일한 점 등을 이유로 산재 인정을 받지 못했다.

B씨는 약 4년간 급식 업체 소속 조리원으로 근무하다 2023년 3월 폐암으로 사망했지만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다. B씨의 건강 상태와 검진 결과 등을 고려했을 때 업무와 폐암의 인과관계가 낮고 근무 기간도 폐암으로 인정하기에 짧다는 게 근로복지공단 등의 의견이다. 

정부는 폐암 진단을 받은 급식 노동자의 산재 인정 여부를 조리 업무 등으로만 한정해, 비슷한 업무를 해도 이를 산재로 보지 않기도 한다. C씨는 급식실에서 근무한 시기를 6개월로 산정했다. 정부는 폐암에 걸린 C씨의 산재를 불허했다. 조미료와 같은 식료품 제조 업체에서 일한 약 6년을 급식 외 업종에서 종사했다고 여겨서다.

정경숙 학교급식실 폐암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식료품도 음식으로 보고 급식 노동자의 산재 인정 범위를 더 넓게 봐야한다"며 "정부의 기준은 튀기거나 굽는 빈도와 양 같은 실질적인 현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여전히 공식적인 정부의 산재 인정 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급식 노동자들의 폐 건강과 직결된 환기 시설 교체도 10곳 중 3곳에 그치는 등 오히려 관련 예산을 크게 삭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정부 수 년간 원칙 못 세워…"판정위 최종 산재 기준 특정하기 어려워"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전문가 논의를 거쳐 산재 기준을 세우거나 더 많은 데이터를 쌓아 추후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공단은 근무 기간과 환경 등 1차 기초 조사를 하고, 업무상 질병 판정위원회(판정위)에서 식수 인원과 지상과 지하 여부와 같은 근무 환경 등을 놓고 논의를 통해 산재 여부를 최종 승인하고 있어 (기준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판정위가 구성된다. 판정위는 전문의와 임상의 각각 1명,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2명, 산업위생 분야 전문가 2명, 법률 전문가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급식실 노동자 폐암과 관련된 판정위는 노동자 1명당 평균 23.6일을 심사한다.

김한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기획국장은 "근로복지공단의 폐암 산재 인정 여부가 정부 내부 지침에 따라 결정되기에 그 기준을 알기 어렵다"며 "폐암으로 법원 판결을 받은 판례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근로복지공단은 행정 소송 등을 통한 법적 절차에는 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급식 노동자가 폐암으로 매년 사망하고 있지만 지난 5년간 시·도 교육청 17개 중 급식실 노동자에 대한 제대로 된 특수 건강진단을 실시한 곳도 없다. 광주와 경기, 강원, 충북, 경북에서 소음에 대한 검사만 실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폐암 외에도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산재도 늘고 있다. 서울에서 2020년에 41건에 그쳤던 산재 건수가 지난해 145건을 기록했다. 다른 16개 시도에서도 5년 새 증가했다. 충남교육청이 최근 5년간 483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교육청 468건이고, 경남교육청 422건 등이다.

진 의원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산재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구조적 과제"라며 "급식실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은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식사와 연관돼 있기에 교육당국은 환기 시설 개선 사업을 책임지고 이행해 급식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 때만 공사를 할 수 있는데 기존의 정부의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사업 지침이 현장과 달라 2023년에 관련해 개정안을 낸 이후 방학이 3번밖에 없어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국채금리 장중 급등 뒤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0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2.6bp 내린 5.28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시장은 앞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8.19 koinwon@newspim.com ◆고용·물가 이어 산업생산도 둔화…9월 금리 동결 기대↑ 여름철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했다. 재니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고 시장의 무기력감은 큰 상황이어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가벼운 바람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소비재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7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보다 동결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 달러인덱스 99.63…연준 비둘기파 기대에 상승폭 제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한 99.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날 기록한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161달러에서 소폭 내려와 0.03% 상승한 1.157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04% 하락한 1.353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17% 상승한 0.81230프랑을 나타냈다. 머니코프 북미의 유진 엡스타인 구조화상품 책임자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지 않았고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갑자기 달러가 약해졌고 이러한 흐름이 대부분의 통화쌍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도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상승은 여전히 매도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해당 해협이 여전히 선박 운항에 폐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19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 주목…금리 향방 가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요국 장기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 영업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공급 충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응할 여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엔화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달러당 159.605엔을 기록했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 이후 나타났던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반납했다. 당시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다음 달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29% 하락한 14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2026-08-19 06:56
사진
코스피 급락에 매도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2.89%) 내린 810.0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13.5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8.19 kunjoo@newspim.com   2026-08-19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