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검찰 내부망에 "검찰 떠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청탁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이희동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54·사법연수원 32기)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차장검사는 전날인 7일 밤 검찰 내부망 게시판에 "저희 전부였던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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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희동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제1차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 차장검사가 지난 2024년 8월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대학생 연합동아리를 이용한 대학가 마약 유통조직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4.08.05 mironj19@newspim.com |
글에서 이 차장검사는 "변화와 성찰의 시기에 새로 출범한 검찰 지휘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훌륭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할 때"라며 "검사의 직에서 벗어나지만 어느 곳에서든 검사였다는 빛나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검사는 광주지검 공안부장검사, 대검찰청 공안2과장, 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검사,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 등을 지내며 검찰 내 '공안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로 부임해 건진법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포함해 각종 금융·기업 사건을 수사 지휘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