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율 63.0%에서 87.4%로 24.4%p↑
금호건설, 수처리 全 분야 기술력 입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금호건설이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통해 경기 양평군의 새는 물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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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통제실 전경 [사진=금호건설] |
12일 금호건설은 '양평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최근 마무리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총 388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양평군이 발주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위탁을 받아 추진됐다. 금호건설이 기술제안 방식으로 202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4년간 시공했다.
노후 상수도 관망을 정비하고 스마트한 누수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유수율을 높여 수돗물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물 가운데 수도요금으로 정상적으로 회수된 수량의 비율로, 누수 없는 효율적인 수도 운영의 핵심 지표다.
금호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최종 유수율 87.4%를 달성해 환경부 기준을 상회했다. 목표 유수율(85%)도 초과했다.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동부환경본부 공사감독관은 "이번 사업에서는 누수의 정밀 관리를 위해 30개소의 소블록을 구축하고, 43개소에 실시간 유량·수압 관리시스템을 설치했다"며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관망감시 시스템을 통해 유수율 분석과 누수 이력관리까지 가능한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양평군의 유수율은 사업 전 63.0%에서 87.4%로 24.4%p(포인트) 증가했다. 연간 약 92만톤의 누수 절감으로 19억원의 수돗물 생산비 절감, 227톤의 CO₂ 저감 등 효과를 거뒀다. 유지관리비와 에너지 절감 등 직·간접 경제효과를 포함하면 연간 약 44억원 규모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평군 관계자는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상수도 운영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고, 수돗물 생산비 절감과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그동안 정수장, 하수처리장, 하수관거정비 등 다양한 수처리 인프라 사업을 수행해왔다. 기존의 하수관거정비 공사 중심에서 스마트 상수도 관망을 구축하며 스마트 물관리 분야의 기술력과 종합 시공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스마트 인프라 구축의 대표 사례"라며 "지역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건설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