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서 개최...김문수·장동혁 "이재명 정권, 우리 당 탄압"
안철수 "계엄 옹호 더는 안돼"..."대전 R&D 도시, 세종 행정수도"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충청권·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충청과 호남 지역을 거점으로 한 서해안 개발 필요성이 제시됐다.
13일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이날 연설회는 먼저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직후 열린 만큼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특검의 압수수색은 전당대회에 폭탄을 던지는 테러"라며 "이재명 정권의 인권 탄압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후보도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며 "특검이 당 심장을 향해 칼을 겨누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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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3일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충청권·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가 서로 손을 잡고 만세하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jongwon3454@newspim.com |
손수조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더 직설적이었다. 손 후보는 "오늘은 이재명 정권 독재의 서막이 열린 날"이라며 "연설회가 끝나는 금요일부터 중앙당사 앞 1인 시위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후보들은 당 내부 쇄신과 노선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계엄 옹호 같은 구시대적 행태와 결별하지 않는 한 내년 지방선거는 참패할 것"이라며 "국민이 신뢰하는 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당을 정비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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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충청권·호남권 합동연설회 모습. 2025.08.13 jongwon3454@newspim.com |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도 "보수는 더 이상 극단이 아닌 책임 있는 중도 노선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설회에서는 충청·호남 지역 발전 비전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대전을 R&D 중심도시로,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며 "충청과 호남이 서해안 시대 거점지역으로 성장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를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각 시도당 위원장, 시구의원, 지지자, 시민 등 수 만명이 몰렸다. 연설회 도중 일부 지지자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