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8684억, 순이익 357억
수주잔고 10조 유지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두산건설이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536억원을 기록했다. 리스크 최소화를 통한 내실경영이 통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536억원, 당기 순이익 35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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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CI. [자료=두산건설]± |
외형 확대보다는 리스크 최소화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는 데이터 기반의 분양 전략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지방 분양 시장 침체에도 정밀한 수요 분석과 맞춤형 마케팅을 바탕으로 연이어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일례로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계약 개시 80여 일 만에 전 가구 분양을 완료했으며,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와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도 빠르게 분양이 완료됐다.
수익성 지표도 한층 견고해졌다.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89.5%로 안정적으로 관리됐고, 영업이익률 6.2%, 당기순이익률 4.1%를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정부의 공공 중심 주택공급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 1호, 2호 도심복합사업지인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에서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포함한 상반기 신규 수주 금액은 8393억원이다. 수주잔고는 약 10조원 수준을 유지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재무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두산건설은 최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PF 우발채무와 재무구조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또한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전년 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다수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상반기의 성공적인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요 사업지로는 부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도화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수원영화 재개발사업 등이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외형보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우선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분양 확대와 성장 모멘텀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