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실적, SaaS·디지털 자산 신사업
STO·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전략 본격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aaS(Service as a Software) 플랫폼 전문 기업 핑거가 2025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올라탔다.
핑거는 14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52억원 대비 4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누적 기준 매출액은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314억 원 대비 35%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억원으로 대폭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금융권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SaaS(소프트웨어형 서비스) 기반 매출 증가,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핑거는 금융기관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뱅킹 플랫폼 개발 및 운영, 차세대 지급결제 시스템, API 기반 서비스 등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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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로고. [사진=핑거] |
특히, 핑거는 암호화폐 발행과 토큰증권(STO) 플랫폼 인증 및 발행 경험을 통해 실질적인 토크노믹스 구현 능력을 입증했으며, 한국은행의 CBDC 결제 연계 실험,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 및 주민 인증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공공·금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올해는 모바일신분증 사업 관련 은행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요 시중은행들로부터 적극적인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 이는 핑거가 단순 IT 벤더가 아닌, 금융 생태계와 코인 생태계를 동시에 이해하고 구축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수준의 기업임을 보여준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STO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차세대 금융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STO 시장은 지난해 약 1600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0% 이상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서도 제도 정비가 속도를 내면서 금융기관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역시 가치 안정성과 빠른 결제·정산 기능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해외송금, 기관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
핑거는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STO 발행·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연동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SaaS 서비스 안착,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 출시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릴 계획이다.
핑거 관계자는 "이번 2분기 실적은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성장의 신호탄"이라며 "차세대 금융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국내외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